[‘무도’, 다시 뛰는 심장 ①] 7주 휴식의 열매 #재정비 #멤버쉽트레이닝

입력 2017-03-15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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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무도’ ①] 7주 휴식의 열매 #재정비 #멤버쉽트레이닝

MBC ‘무한도전’이 짧고도 굵은 7주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다. ‘무한도전’은 앞서 7주 동안의 재정비 기간을 가진다고 발표한 이후 파일럿 예능 ‘사십춘기’, ‘무한도전-레전드 편’을 연이어 방송하며 알찬 방학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8일에는 방학을 끝낸 ‘무한도전’이 ‘하나마나 특집’으로 복귀할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다시 돌아온 ‘무한도전’이 얼마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며 토요일 저녁 예능 판도를 흔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득 드는 궁금증 하나. ‘무한도전’이 보낸 7주 동안의 방학은 과연 어떤 형식으로 앞으로의 방송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

앞서 김태호 PD는 동아닷컴에 “우리가 알차게 회의를 하고 싶어 가지는 시간”이라며 7주 휴방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준비기간 동안 회의와 더불어 촬영도 진행할 것이다. 시청자와 멤버들이 만나는 시도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제작진은 7주 휴방기 중에도 ‘국민내각’에 대한 시청자 의견 모집, ‘무한도전-레전드 편’ 녹화를 연이어 진행했다. 휴식 후 돌아오는 입장이기에 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주 동안 ‘무한도전’ 멤버들의 친목이 더욱 돈독해진 점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사적으로 만나 스크린 야구, 볼링 등을 함께 하며 문자 그대로의 ‘방학’을 즐겼다. 제작진마저 자막을 통해 ‘카메라 없이 분량을 뽑았다’고 할 정도.

그동안 ‘무한도전’은 멤버들의 잦은 하차로 인해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여기에 ‘식스맨 프로젝트’로 들어온 광희, 이제는 정규직으로 불러도 될 양세형 등 새 멤버를 받고도 계속된 우주특집 등과 같은 굵직한 아이템을 소화했다. 즉 자연스럽게 멤버 재정비가 되고도 제대로 친목을 다질 기회가 없었던 셈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무한도전’ 시청자들은 늘 ‘멤버들끼리 놀 때가 가장 재미있다’고 하지 않나. 그만큼 멤버들의 친밀도에 따라 ‘무한도전’의 재미가 결정 된다”며 “이번 7주 휴식은 멤버들의 동지애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자에게는 길었고 ‘무한도전’에게는 분명 짧았을 7주 휴식이 드디어 끝났다. 이 기간 동안 ‘무한도전’이 변하면 얼마나 변했을 것이며, 발전을 해도 얼마나 발전을 했을까.

다만 다시 토요일 저녁으로 돌아온 ‘무한도전’이 지난 7주를 통해 ‘국민예능’으로의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지난 7주의 의미는 충분하지 않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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