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감독-장혁 “김기춘-우병우 성대모사 아니다…우연의 일치”

입력 2017-03-15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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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김봉한 감독과 배우 장혁이 실존 인물의 모티브 여부를 강력 부인했다.

김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보통사람’ 기자간담회에서 장혁이 연기한 최연소 안기부 실장 최규남 역할에 대해 “특정 인물을 정한 것은 아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시스템을 캐릭터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규남이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특정 인물을 연상케 한다는 것과 관련해 “찍을 때는 그 분을 알지도 못했다. 한 두달 사이 찍어서 개봉할 수도 없지 않나. 몇 년 동안 투자도 못 받던 작품인데 손현주 선배 덕분에 끌어온 영화다. 정말 힘들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시나리오를 보여드릴 수도 있다. 오해하지 말아 달라.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겠지만 그 분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연치 않게 하나는 일치하더라. 최규남이 검사 조사실에 앉아있는 장면에서 그의 옆에 김이 올라간다. 촬영 당시 주문한 곰탕이다. 인서트를 안 찍어서 정말 다행이다. 우연의 일치”라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장혁은 연기를 너무나 잘한 것 뿐이다. 오해하거나 질타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장혁은 “성대모사를 한 것도 아니고 모티브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말투와 관련해서는 “영화 ‘순수의 시대’ 이방원과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광종처럼 왕을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소신과 신념을 따지면서 소통이 불가했던 사람이라면 말할 때 감정을 표현할까 싶었다. 의무적으로 이야기할 때는 어떤 말투로 말할까 고민하다 보니 툭툭 던지듯 말할 것 같았다. 절대 성대모사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믿고 보는 연기력의 손현주 장혁 라미란 김상호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3월 23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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