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 오피스’ 하석진, ‘고쓰’ 뛰어넘는 ‘팩트폭행남’

입력 2017-03-15 22:2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자체발광 오피스’ 하석진, ‘고쓰’ 뛰어넘는 ‘팩트폭행남’

드라마 ‘혼술남녀’ 속 ‘고퀄리티 쓰레기’를 뛰어넘는 ‘팩트폭행남’이었다.

15일 첫방송된 MBC ‘자체발광 오피스’ 1회에서는 은호원(고아성)이 동기식품 공채 면접을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면접 당시 은호원은 졸업 후 3년 동안 99번 입사 지원을 했다고 고백했다. 면접관을 맡은 서우진(하석진)은 “100번이나 떨어지면 X신 아닌가”라고 거침없이 독설하더니 다른 면접관이 학점이 좋다고 칭찬하자 “학점만 좋다”고 직언했다.

그러자 은호원은 “매장의 진상 고객과 어떤 불평도 회사를 위해 참을 준비가 돼 있다. 회사를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에 서우진은 “보여달라”고 요청하더니 은호원을 벽에 돌려 세웠다. 은호원은 모든 면접이 끝날 때까지 견뎠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우진의 거침없는 ‘팩트 폭행’은 은호원을 향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는 압박 면접에 분노한 한 면접자가 “뭐 이렇게까지 스펙을 따지냐. 이 건물을 나가면 반대로 나는 소비자”라고 외치자 “마트에서 식품 고를 때 성분 가격 하나하나 다 따지지 않냐. 최소 30년은 함께 근무할 직원인데 이 정도 따지는 게 문제냐”고 쏘아붙이더니 “꺼져. 여기서 나가”라고 말했다. 또한 인사팀 직원이 낙하산 채용을 부탁하자 “낙하산 채용을 부탁하자 “내 팀에 그런 사람 못 둔다”고 딱 잘라 거절했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시한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할 말 다 하며 갑질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 계약직 신입사원의 직딩 잔혹사를 그린 드라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