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본격적으로 TQ 그룹과 김성룡(남궁민)의 대립을 그리는 가운데 늘 한 발 앞서는 그의 행동들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기고 있다.
16일 방송된 ‘김과장’ 16회에는 성룡과 경리부 직원들이 분식회계를 통해 실적을 조작하려는 TQ 그룹 회계부와 맞섰다.
성룡은 명석(동하)를 데리도 창고를 급습해 서류상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재고를 보관 중인 창고를 발견하는 한편 감사팀을 역으로 감시하며 TQ 그룹 박현도(박영규) 회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또한 윤하경(남상미)을 비롯한 경리부 직원들은 회장의 자서전 ‘유통의 신’을 둘러싼 비밀을 풀어내는 한편 서류에 기재된 토지들이 실제로는 다른 그룹의 소유이거나 이용되고 있는 않은 것이라는 점도 밝혀냈다.

그러나 이 때 서율(이준호) 역시 발 빠르게 움직여 성룡이 알아낸 사실들에 꼬투리를 잡히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했다. 뿐만 아니라 한쪽에서는 회계부에 잠입해 있던 성룡의 조력자 홍가은(정혜성)의 존재도 들통나 긴장감을 더했다.
결국 TQ 그룹 회장의 측근들은 새벽 경리부 사무실에 들어가 금전 출납을 조작하는 한편 성룡의 서랍에 거액의 돈까지 숨겼다. 그에게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
이렇게 잘 짜여진 판에도 성룡은 걸려들지 않았다. 그는 “얘들이 누구를 바보로 아나? 낚시를 해도 너무 티나게 한다”며 가은과 모종의 상황을 준비했고 기밀 서류 유출, 횡령 등으로 성룡과 가은을 동시에 처리하려 했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이런 가운데 성룡은 구내식당 메뉴를 기밀 서류라고 우기는 임원들을 조롱하면서 “어떻게 이과장 때와 똑같은 방법을 쓰느냐. 발전이 없다”고 비꼬았고 이와 동시에 이과장이 남긴 자료들로 지난해 회계 감사 때도 분식 회계 정황이 있음이 폭로돼 궁금증을 높였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