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선균-안재홍 ‘임금님’, 애인 같은 ‘코믹 브로맨스’ 기대해

입력 2017-03-20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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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 같은 파트너였어요.”

이런 케미가 또 있을까. ‘호감 배우’ 이선균과 안재홍이 유쾌한 사극으로 뭉쳤다. 두 사람이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통해 전무후무 코미디 브로맨스를 예고하고 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제작보고회. 이날 행사에는 ‘임금님의 사건수첩’ 이선균 안재홍과 함께 문현성 감독이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먼저 이선균은 “그동안 사극을 많이 제안받지는 않았다”면서 “한 번은 사극을 해봐야 하지 않나 했는데 미루다 보니 부담도 되고 망설여지기도 했다. 밀린 숙제 같았다. 그러다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가 들어왔다. 처음 하는 사극인데 이야기도 재밌었다. 그냥 내가 작품에 들어가기만 하면 되더라”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옆에 있던 안재홍은 “사극이지만 딱딱하거나 무거운 내용이 아니라 유쾌하고 즐겁고 신난다.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 같아서 재밌었다. 흥미로워서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임금님의 사건수첩’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서로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어떤 기분이었을까. 이선균은 “원래 안재홍을 좋아한다. 그에게 시나리오가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전화해서 ‘같이 작품하자’고 프러포즈를 했다. ‘결정은 네가 하는 건데 같이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이 놈이 결정을 너무 늦게 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안재홍은 “아프리카에 가는 바람에 늦어졌다”고 급하게 해명(?)했다. 그는 “이선균 선배와 함께해 영광스러웠다. 내가 연기를 하기 전에 스태프로 일할 때부터 선배가 많이 챙겨줬다. 평소에도 좋아하는 선배인데 직접 전화해주셔서 신기하고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조합을 완성한 문현성 감독은 “내부적으로 이야기할 때도 다들 반사적으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주변에도 물어봤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캐스팅이 성사되어서 기분 좋고 행복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윤미 작가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코믹수사활극. 이선균이 실제 예종과는 이름만 같은 가상의 임금을, 안재홍이 신입사관 이서를 연기했다.

안재홍은 이선균에 대해 “극 중 예종처럼 선배도 참 다재다능하다. 리더십도 있고 다정다감한 선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선균은 “안재홍이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를 보면 다른 배우가 그 역할을 하는 게 상상이 안 된다. 안재홍만의 대체불가의 매력이 있다. ‘응답하라 1988’의 정봉이를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게 상상이 안 되지 않나. 이서 또한 그랬다. 안재홍만의 매력으로 소화했다”고 칭찬을 쏟아냈다. 이에 질세라 안재홍도 다시 마이크를 들더니 “시나리오에서 튀어나온 듯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에서는 어땠을까. 두 사람은 마치 애인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끈끈하고 애틋(?)했다는 것.

이선균은 “극중에서도 안재홍과 붙어 다니는데다 모든 회차에 같이 나온다. 전주 등 지방 촬영이 많았다. 안재홍과 4개월 동안 거의 매일 붙어 다녔다. 아침 일찍부터 촬영하다 보니까 밤에 술을 못 마셔서 대신 맛집을 많이 다녔다. ‘오늘 뭐 먹지’가 매일 우리의 숙제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안재홍과 같이 맛집 탐방을 다녔다. 쉬는 날에는 영화도 같이 보러 다니고 한옥 데이트도 했다”며 “셀카봉을 처음 써봤다. 셀카도 찍었다. 함께 다니면서 즐겁게 지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를 웃게 하는 건 안재홍이 최고다. NG가 많이 났다. 쳐다만 봐도 안재홍의 유쾌한 에너지를 받아서 나중에는 연기를 못할 정도였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안재홍도 “연상의 애인을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배려해주고 이끌어주고 배울 점도 많은 분이었다”고 고백했다.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웠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폭발적인 케미를 그린 이선균과 안재홍의 코믹 수사극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4월말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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