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하이라이트가 돌아온 걸 ‘CAN YOU FEEL IT?’

입력 2017-03-20 16: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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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그룹 하이라이트(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가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하이라이트는 20일 오후 서울 광진고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미니앨범 'CAN YOU FEEL IT?(캔 유 필 잇?)'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하이라이트는 알려졌다시피, 비스트의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이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나와 결성한 그룹이다. '비스트'라는 팀명이 큐브엔터테인먼트에 남아있고,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장현승을 필두로 비스트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선언했기때문에 이들 5인은 불가피하게 팀명을 '하이라이트'로 정하고 새로운 출발에 나서게 됐다.

그리고 팀명이 바뀐 덕분에 하이라이트는 데뷔 9년차에 첫 미니앨범을 선보이는 '신인그룹'으로 불리는 흥미로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사실 마냥 기분좋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특유의 유쾌함을 잃지 않았다. 양요섭은 "'컴백 축하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데뷔 축하한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라며 웃었다.

이어 양요섭은 "노래 좋다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아 고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손동운은 "우리가 비스트로 활동했을 때 마지막 앨범명이 '하이라이트'다. 뭔가 그런 의미도 그렇고 제 2막이 시작되니, 2막도 하이라이트가 되어 보자는 파이팅을 담은 이름이다"라고 팀명에 담긴 의미를 밝혔다.

이에 양요섭은 "내가 위드 어스(With Us)라는 팀명을 제시했다가 무시당했다. 편의점 이름 같다는 의견이 있어서 나도 하이라이트에 손을 들었다"라고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놓았다.

이기광과 손동운,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물론 팀명을 바꾼게 즐겁고 신난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 비스트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됐을 때 하이라이트의 멤버들은 일제히 SNS에 아쉬움이 담긴 소감을 남긴바 있다.

윤두준은 "우리가 아쉬원한 건, 우리가 의도하지 안았던 방향으로 흘러서 아쉬운 거다. 오래동안 함께한 이름을 지키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럴 수 없었던 건, 전 회사와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 그런 거다. 우리는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질질 끌면 팬들과 만날 시간이 길어질 거 같아서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나왔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용준형은 "그렇다고 우리가 누구를 원망하는 건 아니다. 우리는 평화를 사랑한다"라고 말했고, 윤두준과 손동운은 "우리가 하이라이트로 다시 할 수 있던 원동력을 제공한 것도 큐브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서로 도와가면서 하기로 약속했다. 서로 안좋은 감정이나 갈등은 없으니 그런 우려는 할 필요없다. 우리는 기간이 끝나 나온거다. 홍승성 회장님도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는 회장님이다.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말하라고 했다. 우리가 찾아가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멘토라고 생각한다"라고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유지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사실 이름은 달라졌을 뿐, 하이라이트는 비스트때와 사람이 달라진 게 아니다.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일단 용준형은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들려주는 앨범이다. 그래서 더 신경쓰고 노려했다기보다 항상 해오던 것처럼 멤버들끼리 상의해서 만든 앨범이다"라며 "다만, 우리가 그동안 서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우리가 처음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인사를 드리는 거다보니 인상 깊고, 유쾌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타이틀곡을 그렇게 썼다. 타이틀곡 외에도 많은 곡이 있고 멤버들이 열심히 참여했으니 많은 사랑과 애정 부탁드린다"라고 음악적으로는 자신들의 스타일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용준형은 "사실 염두에 둔 건 있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그간 우리가 만든 곡중 가장 밝고 BPM이 빠른 곡으로 만들었다. 전에 있던 시간들을 아무렇지 않게 '필요없어'라고 할 수 는 없기 때문에 염려는 많이 한다. 그래도 시작이니까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우울하게 나오기보다 유쾌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타이틀로 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비스트든 하이이라이트든, 중요한 건 윤두준, 용준형, 양요섭, 이기광, 손동운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팬들은 이들이 돌아왔다는 것을 늬고 즐기면 된다.

용준형은 "새로운 이름으로 오기까지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사이 나는 결과가 어떻게 되든 앨범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작업을 했다. 수록곡 'Can You Feel It?'은 팬들과 대중분들 앞에 다시 설 때 그 공백기를 설명할 수 있는 그런 곡이다. '우리가 돌아온 걸 느낄 수 있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앨범명도 그렇게 지었다. 팬을 위한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자신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껴주길를 바랐다.

한편 하이라이트의 첫 미니앨범 'CAN YOU FEEL IT?(캔 유 필 잇?)'에는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비롯해 '아름답다', '시작', '위험해', 'CAN YOU FEEL IT?',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의 인스트루멘틀까지 총 6개 트랙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얼터너티브 락 기반에 강렬한 EDM 사운드가 가미된 팝 댄스곡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라는 독특하면서도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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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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