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캐피탈 대니. 사진제공|현대캐피탈
‘NH농협 2016~2017 V리그’ 정규시즌만 놓고 보면, 현대캐피탈의 외국인선수 농사는 실패에 가까웠다. 5라운드 중반 퇴출된 톤 밴 랭크벨트는 27경기에서 경기당 12.89득점, 49.13%의 공격성공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로 기대가 컸지만, 세트당 2.765리시브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뒤늦게 합류한 다니엘 갈리치(30·등록명 대니)를 두고도 걱정이 태산이었다. 정규시즌 9경기에서 거둔 경기당 9.67득점, 공격성공률 45.51%의 성적도 썩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것이 더 큰 불안요소였다. 의욕은 넘치는데,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다 보니 자신감도 떨어졌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대니에게 의존할 수는 없다. 서브와 블로킹에서 역할을 잘해주면 된다”고 말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결과적으로 대니가 PO 1차전에서 14득점(2서브), 공격성공률 63.15%로 활약한 덕분에 우려는 기우가 됐다.
득점과 공격성공률은 경기에서 선수의 활약도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다. 일단 이 부분에서 대니는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서브 순도’를 살펴보면 대니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 정규시즌 81차례 서브 시도에서 10득점, 19범실을 기록했다. 세트당 서브득점은 0.4개. 올 시즌 서브 부문 순위에 이름을 올린 이들 중 세트당 0.4서브 이상을 기록한 이는 미챠 가스파리니(대한항공)와 문성민(현대캐피탈), 크리스티안 파다르(우리카드) 3명뿐이다. 강한 서브를 범실 없이 인플레이로 연결하는 것은 공격의 첫걸음이다.

현대캐피탈 대니. 사진제공|현대캐피탈
한 배구인은 “대니의 서브는 힘이 있는 데다 공이 끝까지 살아서 들어가는 느낌”이라고 했다. 공 끝의 변화가 심한 플로터(목적타) 서브처럼 온 몸으로 공을 컨트롤하지 않고 팔만 활용해선 정확히 받아내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손목 스냅을 넣어 강약조절까지 하다 보니 그만큼 범실도 적다. 19일 한국전력과 PO 1차전에선 20차례 서브를 시도해 범실은 단 2개뿐이었다. 나머지 18차례 서브 가운데 2개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정규시즌 팀 리시브 1위(세트당 9.875)를 자랑한 한국전력은 이날 대니의 서브 때 리시브정확도가 22.22%(18시도 4정확)에 그쳤다.
대니는 “서브와 블로킹, 수비를 포함해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내 장점”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기록을 보면 대니의 서브는 단순한 장점이 아닌 상대 리시버들을 압박하는 무기다. 21일 수원에서 열리는 PO 2차전에서도 대니의 서브는 키포인트가 될 듯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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