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의 스케치북’이 지난 3월 21일 녹화를 마쳤다.
이번 녹화는 매 달 마지막 주에 찾아오는 [월간 유스케] 3월호, “The PIANO” 특집으로 진행됐다. “스케치북이 고품격 음악방송임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MC 유희열의 당찬 포부와 함께 시작한 “The PIANO” 특집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대한민국 대표 피아니스트 3인, ‘피아노 3대천왕’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들은 정통 음악회를 방불케하는 완벽한 무대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연신 감탄하게 만들었음은 물론 각자가 자신의 뮤즈로 뽑은 보컬리스트가 특별 출연하며 한층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피아니스트는 음악 요정 정재형이었다. 3년 만에 스케치북 무대에 오른 정재형은 반도네온, 콰르텟 연주팀과 함께 자신의 연주곡인 ‘편린’을 선보인 데 이어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Running’을 열창, 음악인의 면모를 십분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토크에서 정재형은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구혜선 닮은 짝사랑 ‘희야’를 따라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 “선생님이 베토벤이냐고 칭찬하시더라”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정재형은 과거 피아노 연주 중 흘러내린 안경을 벗어던진 장면을 공개하자 “스케치북 제작진은 악마다”라며 당황스러운 심정을 감추지 않았는데, 이에 MC 유희열은 “‘곡성’을 방불케 하는 불꽃 카리스마 연주다”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한 MC 유희열은 피아니스트는 물론 작곡가, 가수, 영화음악감독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재형에게 “전 세계 유일하게 음악과 요리를 접목시킬 수 있는 뮤지션“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곧이어 정재형은 주꾸미, 미더덕, 꽃게 등 각종 해산물을 피아노 선율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5일 밤 12시 방송.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