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구혜선→장희진 ‘당신은’, 이젠 시간과의 싸움

입력 2017-03-24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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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장희진 ‘당신은’, 이젠 시간과의 싸움

배우 구혜선이 건강상의 이유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에서 하차한다.

MBC는 24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구혜선이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 하차하게 됐다. 제작진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수차례 회의를 거쳐 구혜선과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봤다. 그러나 당분간 회복에 전념을 다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심사숙고 끝에 드라마 하차라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악화의 정도와 회복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고려했을 때, 구혜선이 계속 출연하는 것이 배우의 건강과 앞날을 위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라며 “프로그램의 이익을 먼저 따지기보다 배우 구혜선에게 당장 휴식이 필요하다는 것에 뜻을 같이 하기로 정했다. 열정과 실력을 갖춘 구혜선이 배우로서 더욱 건승하기를 바라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구혜선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먼저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구혜선이 건강 악화로 ‘당신은 너무합니다’ 출연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 구혜선은 최근 촬영 도중 어지럼증과 간헐적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된 바 있다. 검사 결과 ‘심각한 알러지성 소화기능장애가 발생한 탓에 절대 안정이 시급하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주치의 소견이 있어 현재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소속사와 제작진은 의료진과 상의 끝에 배우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판단, 드라마 하차를 어렵게 결정했다. 양해해준 MBC와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구혜선의 빈자리는 배우 장희진이 맡는다. 불가피하게 구혜선이 하차하면서 제작진은 긴급 투입될 여배우를 물색하던 중 장희진을 최종 낙점한 것.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장희진과 빠르게 투입 여부를 결정했다. 장희진 역시 상황을 고려해 출연을 결정했다”며 “장희진은 오늘(24일)부터 촬영에 돌입해 구혜선이 맡은 ‘정해당’이라는 인물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희진의 소속사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다만 작품이 좋았고, 상황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중간 투입을 결정했다. 6회분까지 구혜선 씨가 했던 ‘정해당’이라는 인물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촬영은 오늘 시작해 7회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후임은 빠르게 결정됐지만, 시간이 촉박하다. 당장 25일 7회분이 방영될 예정인데, 장희진의 촬영분은 전무한 상태. 금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고 해도 주먹구구식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노련한 장희진에 거는 기대는 크다. MBC와 제작진 역시 그 점에서 위기의 타개책으로 장희진을 주목하고 있다.

한 제작 관계자는 “구혜선의 빈자리를 장희진이 잘 해줄거라 믿는다. 불가피하게 건강 문제로 구혜선이 하차했지만, 그 공백을 장희진이 무리 없이 채울 거으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 유지나(엄정화)와 그녀의 모창가수 정해당의 애증과 연민이 얽힌 인생사를 담은 작품. 매주 토, 일요일 저녁 8시 4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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