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박정우(지성)의 승리와 차민호(엄기준)의 몰락으로 끝을 맺었다. 1회 방송 당시14.5%(닐슨 코리아)라는 심상치 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이 작품은 마지막회 시청률 28.3%로 종영했다. 그야말로 적수 없는 월화극 왕좌의 주인 노릇을 톡톡히 해낸 것.
이런 상황이다 보니 ‘피고인’이라는 절대 강자가 떠난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눈길을 끈다. 앞서 언급한 ‘호랑이 없는 곳의 여우’가 되기 위한 치열한 눈치 작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24일 오전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측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이날 ‘완벽한 아내’ 배우들은 저조한 시청률을 직시하고 있음을 곳곳에 드러냈다.
먼저 고소영은 “시청률 때문에 아쉽지만 유쾌한 현장에서 잘 호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조여정(이은희)이 본색을 드러내면서 심재복도 의사표현이 확실해 질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또한 고소영의 극중 라이벌인 조여정은 “이은희가 10부를 기점으로 더 폭주하려고 한다. 본격적으로 윤상현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할 것”이라며 꿀잼 전개를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첫 방송을 앞둔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도 제작 발표회를 통해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남편 지성에 이어 SBS 월화극을 맡게 된 이보영은 상대역인 이상윤에 대해 “의견공유도 잘되는 파트너다. ‘내딸 서영이’ 때와는 캐릭터가 완전히 달라서 또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후 이상윤 역시 이보영과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앞서 방송된 ‘피고인’에 대해 “분명히 다른 작품이다. 너무 전작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피고인’에 밀려 의외로 조명을 받지 못했던 MBC 월화극 ‘역적’도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인 만큼 새롭게 유입되는 고객(?)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최근 이 작품은 극의 전반부를 이끌었던 아모개 역의 김상중이 하차하고 온전히 윤균상에게 공이 넘어간 상태다. 또한 그의 라이벌인 연산(김지석), 충원군(김정태) 등의 기세가 점점 올라오고 있다. 시청자들이 진짜 원하는 의적 혹은 혁명가 길동의 모습이 드러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