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즌’-‘보통사람’. 사진제공|쇼박스·오퍼스픽쳐스
23일 개봉한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제작 큐로홀딩스)과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제작 트리니티엔터테인먼트)이 3월 극장가 빅매치를 시작한 가운데 주연배우 뿐 아니라 각 영화에 참여한 화려한 조연 배우들의 대결로도 관심을 더하고 있다. 두 영화는 최근 영화계에서 인정받는 실력 있는 배우를 대거 기용하면서도 활용하는 방식은 다르다.
‘프리즌’은 범죄액션 장르에 걸맞게 세 대결을 벌이는 여러 조직이 등장한다. 극의 무대는 교도소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개성 역시 뚜렷하다. 주인공인 한석규·김래원과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이경영을 비롯해 정웅인 김성균 조재윤 신성록 전배수 등 10여 명에 달한다. 개성파 조연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공격적인 캐스팅이다.
‘보통사람’은 ‘적재적소 방식’으로 공략하면서 비중이 적은 조연 배우에게도 변신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에 합류한 배우는 김상호와 라미란, 정만식, 조달환. 저마다 그동안 영화에서 보이지 않은 모습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영화는 1987년이 배경이다. 착실한 가장이자 평범한 형사인 주인공(손현주)이 국가 권력이 조작한 연쇄살인 사건에 휘말리며 겪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 이야기가 전부 손현주를 중심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김상호는 용기 있는 기자 역으로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루고, 조달환은 연쇄살인마 역을 맡아 그간 보여준 코믹한 이미지에서 벗어난 변신을 시도한다. 몸무게를 74kg에서 66kg까지 줄이기까지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