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랜드 강상재가 27일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7일 서울 남산의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강상재는 기자단 투표(총 101표)에서 96표를 얻어 절친한 최준용(5표)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강상재는 올 시즌 50경기에 출전해 평균 8.16점·4.7리바운드·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시간이 짧았으나, 중반 이후 확실한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해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힘을 보탰다. 신인상 상금으로 500만원을 받았다.
강상재는 “지금까지 농구를 하면서 나에게는 좋은 수식어가 없었다. 이제 드디어 수식어를 하나 달았다. ‘신인상’이라는 수식어를 바탕으로 더 발전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프로에 뛰어들었는데 몸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실수도 많았다. 체중감량을 비롯해 자기계발을 위한 훈련을 많이 했다. 그 덕분에 이런 좋은 상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강상재는 ‘빅3’ 친구들에 대해 “(이)종현이가 신인왕 경쟁을 하게 됐다면 당연히 (이)종현이가 상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지금은 내가 받았으니 만족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또 “(최)준용이와 득표수가 많이 차이가 났다고 들었다. 사실 이렇게까지 크게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