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리아] 시리아 덕 본 ‘2위’ 한국, 이번엔 이겨야 산다

입력 2017-03-28 16:3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울리 슈틸리케 감독. 스포츠동아

[동아닷컴]

우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안개가 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한국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시리아 또한 마찬가지다. 승자는 조 2위를 넘볼 수 있지만 패자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서 한 발짝 물러나야 한다.

한국은 3승1무2패(승점 10점)로 조 2위다. 시리아는 2승2무2패(승점 8점)로 조 4위. 승점 9점인 우즈베키스탄이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승패에 따라 이 세 국가의 순위는 바뀔 수 있다.

월드컵 본선 직행은 조 상위 1, 2위팀이다. 3위로 밀려날 시 B조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번거로운 일정이 될 수 있으며 아시아 축구 강국이라고 여겨져 왔던 한국에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이 시리아전에서 승리할 시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2위 자리를 그대로 수성한다. 시리아 승리시 한국의 순위는 한 단계가 아닌 두 단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최하위 카타르를 상대하는 3위 우즈베키스탄이 패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기 때문.

시리아와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3승3무1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결코 쉽지않은 시리아전이다. 시리아는 지난 23일 있었던 우즈벡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탔다. 덕분에 중국에 0-1로 패했던 한국의 2위 수성도 이뤄졌다.

한국의 2위 자리를 지켜줬던 시리아가 이번엔 그 2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 슈틸리케호는 중국전에서 패하며 크게 흔들렸다. 시리아전에서도 패할 시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은 더욱 험난하다. 오는 6월 13일 카타르와의 원정 경기가 있으며 8월 31일 '피할 수 없는 난적' 이란과의 홈 경기, 9월 5일 우즈벡 원정 경기가 남아 있다.

시리아전에서의 승점 3점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순간이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스포츠동아DB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