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자유한국당 “형평성 어긋나”vs ‘무한도전’ “앞선 걱정”

입력 2017-03-30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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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자유한국당 “형평성 어긋나”vs ‘무한도전’ “앞선 걱정”

MBC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이 방송 전 위기에 봉착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작년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에 걸쳐 온·오프라인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2017년 국민들이 바라는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인지,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꼭 있었으면 하는 약속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통해 바른 길을 모색하자는 뜻이었다.

이에 ‘무한도전-국민의원’은 1만 여건의 국민의 의견 중, 가장 많은 공감대를 얻은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등을 선정, 국민대표 200명과 국회의원 5인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입법을 도와줄 국회의원으로는 국토교통, 환경노동, 여성가족, 법제사법 상임위 소속인 박주민, 김현아, 이용주, 오신환, 이정미 의원이 함께했다. 이 국회의원들은 가장 많은 의견이 수집된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관련 전문가로 평소 위 관련 법안에 대한 관심이 높고 연구가 많았던 국회의원들이다.

이후 방송 출연진에 대해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8일 자신의 논평을 통해 “무한도전’의 방송 예고편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민내각’ 특집을 기획하면서 입법에 도움을 줄 5개 당을 대표하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을 출연시키는데, 놀랍게도 자유한국당 대표로 김현아 의원을 선정하였다”며 형평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그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해당행위자 김 의원을 자유한국당의 대표 선수로 초대한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지난 28일 ‘무한도전’ 방송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후 “이번 주 ‘무한도전’ 방송을 보시면 지금의 걱정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할 것이다”라며 “오히려 국민들이 어떤 말씀하시는지 직접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입장이 나간 후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표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방송 보면 걱정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는데, 자체적으로 편집을 했다면 다행일 것 같다”며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상황이라면 다행이다. 하지만 예능에서 정치의 영역을 다루면서 대선을 앞두고 공정성의 문제도 있지 않나. 그게 문제가 없다고 하면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김현아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표로 나오는 게 절절한 지가 문제다. 현재 바른정당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김현아 의원을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정한 것에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문제로 제기한 것은 김현아 의원이 자유한국당 대표로 ‘무한도전’에 출연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었다. 이에 ‘무한도전’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5개의 당을 대표하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이 출연하는 만큼, 김현아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대표로 출연하는 것인지가 관건이 됐다. ‘무한도전’ 측도 방송을 확인하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니 오는 4월1일 방송이 이 문제을 해결할 지가 주목된다.

한편 ‘무한도전-국민의원’은 오는 4월1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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