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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이빌론이 그린 사계…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의 음악

입력 2017-04-0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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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베이빌론이 그린 사계…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그의 음악

돌아온 베이빌론. 사랑의 순환을 사계절로 표현하고 그런 각 계절에 비유해 느낀 사랑을 이번 싱글음반 ‘S.S.F.W’(봄, 여름, 가을, 겨울)에 담았다. 베이빌론의 현재는 가을이다. 더욱 농익어가는 그의 음악과 매우 닮아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명은 ‘S.S.F.W’입니다. 사랑을 사계절로 표현해 봤어요. 봄을 은유적으로 비유하는 인트로로 시작해서 봄으로 여름, 또 가을에서 겨울이 갔다가 봄으로 오게 되죠. 결국 제자리로 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또 꿈에서 몽환적으로 얘기하는 그런 주제를 담았고요.”

그가 이번 앨범을 통해 사랑을 사계절로 표현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랑 자체가 계절과 닮아있다고 생각했어요. 따뜻하기도 하면서, 신선하고 또 가끔은 이겨 내야할 때가 있잖아요. 사랑을 한다고 해서 항상 행복하지만은 않고요. 같이 겪어야하는 것들도, 겨울처럼 아픔이나 시련을 겪고 또 다시 새싹이 피는 봄이 오죠. 또 여름이 와서 뜨거운 사랑을 하기도 하고요. 그런 것들을 사계절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계절은 1년이라는 기간 안에 일어나는 계절이다. 그렇게 매 계절의 느낌을 담기 위해서는 작업 과정 또한 사계절처럼 1년 여 정도의 시간이 소화되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이번 앨범은 예전에 작업한 것도 있고, 요즘 작업한 곡도 있어요. 그렇게 1년 반 정도 걸렸을까요? 오래 걸렸다고 생각하면 오래 걸린 거죠. 금방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거에 비하면 시간이 좀 걸린 편이고요. 한 곡을 먼저 예전에 만들었고, 나머지 세 곡은 만들면서 생각이 나서 만든 거예요.”





그동안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 베이빌론. 다양하게 자신의 변화를 시도하면서 매번 공개하는 음악마다 그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기도 했다. 이번 그의 앨범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무엇이 될까.

“빈티지한 사운드일 것 같아요. 예전에는 타이트하면서 보컬라인이 중심 포인트였다면, 이번에는 악기나 빈티지한 레트로 사운드이죠. 보컬보다는 사운드에 음악적인 틀을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제가 듣고 싶은 음악을 해야 사람들도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질리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것처럼요. 힘을 많이 뺐죠. 전체적인 무드가 여유롭고, 쐐기 받는 느낌이 아닌 여운이 있는 음악이죠.”

특히나 이번 타이틀곡 ‘오션 드라이브’(Ocean Drive)는 베이빌론의 꿈이 그대로 실현된 곡이자, 뮤직비디오를 그리고 있다. 사랑하는 연인과 한 번쯤은 꿈꿔본 자유로운 드라이브, 그 분위기를 ‘오션 드라이브’에 그대로 담은 것.

“이건 일반적인 도로 위에서의 드라이브가 아니에요. 하늘에 파도가 떠다니고 해변이 있고, 그 위에서 드라이브를 하는 거죠. 뮤직비디오는 그걸 형상화했고, 거기에 CG를 넣었어요. 좀 더 영화 같은 느낌을 내려고 했죠.”



베이빌론의 음악은 항상 어디서부터 영감을 받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모션 드라이브’ 역시 기발한 상상력으로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더해 뮤직비디오 또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는 어디서 영감을 받는 걸까.

“유치한 거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소소한 이야기에서부터, 제가 보는 영화가 될 수도 있는 거고요. 친구들끼리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이 날 수 있는 거고, 유치한 거에서부터 생각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타이틀곡은 산이(SanE)와 함께 작업해 눈길을 끈다. 그동안 지코, 빈지노 등 대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매번 주목을 받았던 베이빌론이 이번에 함께 호흡을 맞춘 래퍼는 산이었다.

“뭔가 이 노래에 재치가 필요했어요. 축구로 비유하면 마지막 2, 3분을 남겨두고 골을 넣는 선수와 같은 거죠. 이 비트와 멜로디에 그런 재치 있는 가사와 익살스러운 사람이 나오면 했죠. 그게 바로 산이었어요. 제가 제안을 드리니 흔쾌히 하겠다고 하셨죠.”

이번 앨범으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한 베이빌론. ‘S.S.F.W’를 발표하며 그가 얻고자하는 것은 무엇일까. 또 그는 이번 앨범으로 팬들에게 어떤 느낌을 선사하고 싶은 걸까.

“이번 앨범을 통해서 그냥 저를 발견하고 싶어요. 또 사람들이 제 노래를 듣고 소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한 잔의 커피처럼요. 다시 한 번 듣고 싶고, 오래갈 수 있는 앨범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오르골 같이 음악을 들었을 때 그때의 행복한 기억이 떠오르게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Q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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