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스포츠동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스포츠동아


[동아닷컴]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 한화이글스)에게 아쉬움이 남는 데뷔전이었다.

비야누에바는 31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6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89개.

이날 비야누에바는 경기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상대 선발은 더스틴 니퍼트로서 이에 대항할 수 있는 막강한 피칭을 가진 투수기 때문이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지은 비야누에바는 2회에서도 2삼진 포함, 중견수 뜬 공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넘겼다.

하지만 비야누에바는 3회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상대 선두타자 박건우 타석에서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허경민에 2루타까지 맞았다. 무사 2,3루 상황. 김재호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오재원을 루킹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비야누에바는 5회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6회서 흔들린 비야누에바였다. 선두 타자 김재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포수 조인성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3루를 허용했다. 이어 오재원의 사구까지 바라만 봐야 했다.

결국 비야누에바는 1사 1,3루 상황에서 에반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실점, 0-2를 허용했다. 이후 위기를 벗어난 비야누에바는 7회를 송창식에게 넘겨주며 마운드를 물러났다.

이날도 비야누에바는 정교한 제구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야수 실책과 포수 송구 실책이 아쉬움으로 남는 데뷔전이었다. 비자책 2실점을 기록한 비야누에바는 김성근 감독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한 피칭을 선사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사진= 스포츠동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