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도 막지 못한다’…전의 다진 여자골퍼들

입력 2017-04-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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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김효주-김해림(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KLPGA

KLPGA 국내 개막전 오늘 티오프

김효주(22)에 장하나(25)까지 가세하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의 우승경쟁이 더욱 볼만해졌다.

5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장에는 거센 바람이 몰아쳤고, 비도 내렸다. 기온도 뚝 떨어져 꽤 쌀쌀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국내 개막전을 기다려온 선수들에게 변덕스러운 날씨쯤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오후 들어 더 많은 선수들이 코스로 나갔다. 4일 오전 미국에서 귀국한 김효주도 검은색 비옷을 입고 코스에서 마지막 점검을 시작했다.

장수연(23), 배선우(23)와 함께 1번홀로 나간 김효주는 장거리 비행의 피로도 잊은 채 신중하게 마무리훈련을 마쳤다. 비에 흠뻑 젖어 클럽하우스로 들어온 김효주는 “날씨가 변수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웠다”며 숙소로 향했다. 김효주와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 후 돌아온 장하나도 휴식 대신 마무리 점검으로 개막을 준비했다.

KLPGA 상금왕을 지낸 김효주(2014년), 장하나(2013년)의 출전으로 국내파 선수들의 부담은 커졌다. 그러나 각오는 더 비장해졌다. 3월 슈페리어67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한 김해림(28)은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일주일 전부터 제주에 내려와 준비해온 김해림은 “우승 직후라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었는데, 일찍 내려와서 연습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잘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시 긴장감을 갖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자 장수연의 결의도 굳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신고했던 장수연은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6일부터 롯데스카이힐골프장에서 열리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은 2017시즌 KLPGA 투어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7월 23일 끝나는 상반기 마지막 대회 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까지 16주 연속 강행군이 이어진다.

서귀포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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