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검찰 출석, 전 대통령 아닌 ‘대통령님’…“가슴 아프고 참담”

입력 2017-04-06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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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검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검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우병우 검찰 출석, 전 대통령 아닌 ‘대통령님’…“가슴 아프고 참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또다시 검찰에 출석해 세 번째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다.

우병우 전 수석은 6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관해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굳은 표정으로 또다시 포토라인에 선 우병우 전 수석은 최서원(개명 전·개명 후 최서원)을 몰랐다는 말을 반복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모든 것은 오늘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으며 답변하겠다”며 ‘최순실을 아직도 몰랐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또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여전히 ‘대통령님’이라고 밝히며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우병우 전 정수석은 “대통령님 관련해서 참으로 가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우병우 전 수석이 수사기관에 불려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팀, 올해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세 번째다.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되면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마지막 핵심 인물로 꼽힌다.

지난달 우병우 전 수석의 11가지 범죄 사실과 관련한 수사 자료를 특검으로부터 넘겨받은 검찰은 혐의내용 다지기에 주력해 왔다. 청와대 압수수색을 다시 시도했고, 50명에 가까운 참고인을 불러 보강 조사를 벌였다.

특히 특검이 손대지 못한 세월호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시 수사팀의 수뇌부 등 현직 검사들을 상당수 조사했다.

검찰은 조사 내용과 그동안 확보한 증거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르면 이번 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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