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가르시아. ⓒGettyimages/이매진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남자 프로골프 최고의 대회 마스터즈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37, 스페인)가 우승을 차지하며 74번 도전 끝에 메이저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다.

가르시아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날 가르시아는 4라운드 최종합계 9언더파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전날 공동 선두였던 가르시아와 로즈의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가르시아였다.

가르시아는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낚으면서 2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로즈는 6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가르시아를 따라잡고 다시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기세가 오른 로즈는 가르시아가 보기를 범한 10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단독 선두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가르시아의 추격은 집요했다. 로즈가 13번홀(파5)에서 버디 퍼팅에 실패한 반면, 가르시아는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2타 차로 유지했다.

이어 가르시아는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격차를 1타차로 줄였고, 가르시아는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버디를 잡은 로즈와 다시 공동선두가 됐다.

마지막 18번홀에서 가르시아와 로즈가 모두 버디 기회를 놓치면서 두 선수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동률을 이뤘고,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 첫 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로즈의 티샷이 어려운 지점에 떨어진 반면 가르시아는 페어웨이에 안착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결국 로즈는 보기로 홀아웃 한 반면 가르시아는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가르시아가 메이저 무관의 한을 푸는 순간이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안병훈(26)은 2언더파 72타를 쳤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언더파를 친 안병훈은 공동 33위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