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관광 할성화, 신시장 개발” .,,관광공사 中한한령 대책

입력 2017-04-12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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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관광 활성화, 중국 대체 새 시장 개척, 관광 인프라 개선 및 서비스 확충.’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12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국관광객 감소로 인한 한국관광 위기상황 대응방안을 발표하였다.

중국이 사드보복으로 발동한 한한령이 본격화된 3월16일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관광 및 관련 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은 37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나, 중국인 관광객은 9.1% 감소했다. 특히 3월 전년 동기 대비 39.4%나 줄었고, 한한령이 본격 발동한 3월16일부터 4월9일까지의 중국인 방문객을 보면 무려 63.6% 감소를 보였다(잠정치).

한국관광공사 해외마케팅실 박정하 실장은 업계 상황에 대해“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관광산업의 특성상 앞으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중국과 외교적 분쟁을 겪었던 일본·대만 등의 사례와 비교해 볼 때, 중국 관광시장의 규모도 훨씬 크다는 점을 감안 하면, 한국 관광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정부가 3월22일 발표한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을 중심으로 세부대책을 수립하였다. 중국관광객 급감 상황 이전부터 국내외 조직망을 활용하여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분석자료를 중심으로 국내외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소비자 동향을 파악해 이를 기반으로 세부실행 대책을 수립하였다. 11일에는 전국 17개 지자체·RTO(지방관광공사)가 모두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 ‘국내 관광 활성화’로 내수경기 진작·지역경제 활성화

3월31일부터 4월5일까지 국내여행 붐 조성을 위해 ‘여행으로 대한민국을 응원하자’를 슬로건으로 특별 광고캠페인(3.31~4.5)을 실시했다. 이어지는 봄 여행주간(4.29~5.14)을 맞아 즉각적인 여행 동기 유발을 촉진시키는 국내여행 슬로건을 새롭게 정하고 캐릭터를 활용한 국내여행 마케팅도 추진한다. 지자체와 업계의 할인율도 높이고, 할인업체도 대폭 확대하는 등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넓혔다. 매년 7~8월 개최되던 하계 캠페인도 6월에 조기 개최한다.

또한 지자체·업계와 공동으로 장·단기 국내여행 지원프로그램의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여행주간에 소비지출액 8조5000억 원을 목표로 장기체류를 할 수 있는 지역 숙박형 상품을 개발한다. 청소년 체험학습 여행 및 취약계층 여행지원 사업도 기존 1만5000명에서 4만 명까지 확대한다. 제주·부산·평창 등 전국 38개 지역(봄 13개, 가을 25개)에서 동시다발 걷기축제를 개최해 국내여행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 중국 시장 대체수요 확대 및 신시장 발굴

기존 중국시장 예산의 일부를 전환하고 하반기 예산을 최대한 상반기로 앞당겨 일본, 무슬림 등 새로운 시장 육성에 적극 나선다. 비 중국 시장 방문객 목표를 지난해 대비 203만 명이 증가한 1120만 명으로 상향했다.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최근 회복세가 뚜렷한 일본시장은 ‘한국 재발견’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관광객 유치목표를 300만 명(기존 250만 명)으로 대폭 상향했다. 일본의 해외여행 미경험자들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마이 퍼스트 코리아’(My First Korea) 캠페인 등의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5월 ‘한국문화관광대전 IN 도쿄’, 7월 제주에서 양국 관광업계 대표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제32회 한일관광 진흥협의회 및 한일관광 교류확대 심포지엄’등의 대형 행사를 진행하고 이와 연계해 일본전국여행업협회(ANTA)와 1000명 이상의 대규모 방문단을 교환한다.

17억명에 달하는 무슬림 시장 개척을 위해 친무슬림 유치환경을 조성한다. 무슬림 친화식당 분류제를 통해 올해 35개의 신규 식당을 발굴, 총 170개로 늘린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처음 개최한 무슬림 친화식당 이벤트 ‘할랄 레스토랑 위크’를 9월로 앞당기고 행사 기간 연장(2개월)과 프로그램 강화를 추진한다. 아울러, 역사, 지방 공항·항만, 지자체 안내센터 등 공공시설과 주요 인기관광지에 무슬림 기도실이 마련되도록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개별자유여행객(FIT)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에도 나선다. ICT와 관광을 융합한 ‘개별관광객용 온라인 관광상품 플랫폼’도 8월 조기 구축해 개별자유여행객이 편하게 모바일 기반의 검색·예약·결제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인공지능(AI) 적용 여행 플래너(챗봇 포함), 증강현실(AR) 메뉴판 자동번역, 증강현실(AR) 도보 길찾기, 음성인식 실시간 통역 서비스, 대중교통안내서비스 등 개별 여행객들을 위한 5대 여행편의 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이를 통해 여행 과정 전반의 ‘빅데이터’를 수집·축적·분석할 수 있는 ‘스마트관광 통합 플랫폼’ 기반을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 관광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 개선

수요자인 관광객들의 여행 편의를 위해 전국 100개소(테마여행 10개 지역별 10개소씩) 관광안내표지판을 대상으로 외국어 표기 등의 표준화를 우선 추진하고, 거점 관광안내소별로 시설 및 안내체계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권역내 교통노선과 셔틀버스·전기차 등 교통수단 다양화 등 10개 권역 내 교통편의 및 거점 간 이동수단 확충 방안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들과 협의하여 대안을 모색한다.

주요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외국어 음식메뉴판 제작·보급을 확대하고, TV 광고, 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전국 60만여 개 식당 업주들의 자발적인 외국어 메뉴판 제작을 유도한다.

가족단위 관광 트렌드에 맞춰 굿스테이 등 중저가 숙박업소의 침대, 조식공간 등 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등 숙박 인프라 개선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전략실 안덕수 실장은 “우리 관광산업은 2016년 여러 가지 악재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인 위기관리를 통해 사상 최대인 1724만 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한바 있다. 이번에도 방한관광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오히려 한국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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