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는 도르트문트 선수들. ⓒGettyimages이매진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는 도르트문트 선수들. ⓒGettyimages이매진스


[동아닷컴]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패배, 이미 예견된 일이었을까. 선수들은 불안한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6~1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S모나코(프랑스)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12일 폭발 사고 이후 불과 단 하루 만에 치러진 경기였다.

앞서 12일 경기를 앞두고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탑승할 버스가 호텔 근처에서 폭발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도르트문트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는 오른쪽 손목 부상까지 당했다. 바르트라는 결국 수술까지 받았다.

분명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치진까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심리적으로 흔들렸고 결국 이는 패배라는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미드필더로 출전한 율리안 바이글은 "많은 선수들이 대부분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폭발 사고 여파 후유증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누리 사힌 또한 "축구에 집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프로 선수라고 해도 이 상황에 대응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 집에는 가족이 있다.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사진= ⓒGettyimages이매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