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이겨도 본전’ 슬리피, ‘쇼미6’ 카드를 만지는 이유

입력 2017-04-13 0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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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이겨도 본전’ 슬리피, ‘쇼미6’ 카드를 만지는 이유

래퍼 슬리피가 Mnet ‘쇼미더머니6’ 참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예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며 이름과 얼굴을 알린 그는 왜 이제 와서 ‘쇼미6’라는 독이 든 사과를 앞에 두고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일까.

13일 슬리피의 소속사 TS 엔터테인먼트는 앞서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슬리피의 ‘쇼미6’ 참여에 대해 “실제로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지원은 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쇼미6’는 지난달 6일부터 지원자를 모집하기 시작해 앞으로 3일 뒤에 마감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슬리피가 실제로 ‘쇼미6’ 지원자로 참가하길 원한다면 3일 안에 결심을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슬리피는 각종 예능에서 ‘쇼미더머니’ 참가에 대한 의욕을 얼핏 비추곤 했다. 하지만 농담처럼 지나간 이야기 혹은 자신의 랩 실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말처럼 비춰져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여져 온 것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슬리피가 ‘쇼미6’ 참여를 고민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제 데뷔 9년차에 접어든 슬리피는 왜 ‘쇼미’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일까.


우선 가장 큰 이유로는 슬리피의 본업이 래퍼이자 가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자신이 속한 언터처블을 알리기 위해 MBC ‘라디오스타’, ‘진짜 사나이’ 등에 출연해 왔다. 또한 최근에는 그의 일상생활을 공개한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우리 결혼했어요’까지 진출했다.

물론 이런 과정을 통해 슬리피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분명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만큼의 그림자도 있는 법. 슬리피는 래퍼가 아닌 예능인으로 인식되면서 그의 음악성에 대한 신뢰를 확장시키지 못했다.

‘쇼미6’ 참여를 고민 중인 것도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슬리피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가 반드시 ‘쇼미6’에 나가서 반드시 꽃길이 펼쳐질 것이라는 법도 없다. 음악성을 증명하려 나갔다가 오히려 망신만 당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

이런 요소들을 고려해 볼 때 슬리피의 ‘쇼미6’ 출연은 일종의 도박과도 같다. ‘모 아니면 도’, ‘지면 망신 이겨도 본전’인 상황에서 그는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슬리피가 ‘쇼미6’를 통해 이른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대중에게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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