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복귀전 앞둔 남의철, 잃지 않는 세 가지 ‘초심-자부심-배려심’

입력 2017-04-13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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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3년 만에 고향으로 복귀하는 설렘 이상의 긴장감.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부담감. 그리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前챔피언으로서의 압박감까지. 남의철(36, 사내남격투기)은 그 어떤 경기보다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4월 15일에 있을 ROAD FC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의철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챔피언 출신이라는 자부심이 있지만, 지금 현재의 위치를 생각하며 오로지 승리할 생각뿐이다.

남의철은 “과거에 챔피언이었다는 사실은 지금의 나에겐 아무 의미가 없다. 나에겐 지금이 중요하다. 나는 지금 챔피언이고 싶고, 지금 정상에 서있고 싶다. 그리고 지금 가장 강한 격투가로 인정받고 싶다. 내가 진짜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따로 있다. 14년 동안 훈련을 하면서 한 번도 내 훈련 파트너에게 부상을 입힌 적이 없다. 그 어떤 스포츠보다 과격하고 치열한 스포츠지만 함께 운동하고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내 동료들을 늘 배려하며 훈련해왔다는 점이 나에게는 가장 큰 자부심이다”고 말했다.

시합 준비에 몰두하자 시간도 빠르게 흘렀다. 이제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4월 15일 토요일이면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피부로 느끼며 다시 케이지 위로 올라간다. 더 이상 챔피언이 아니지만, 그동안 보여준 화려한 모습에 팬들의 기대치는 높다.

남의철은 “나는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이 그 모든 것들을 증명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과거로부터 만족하고 위로 받는 노장 파이터가 아니다. 나는 앞으로 계속해서 이 치열하고 냉정한 케이지에서 경쟁하고 싸워나갈 도전자이자 혈기왕성한 파이터이고 싶다. 승리와 생존 이 두 가지만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를 보낸다.”며 시합 전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스포츠에서 심리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상황에 따라서는 심리적인 부분이 육체를 지배할 때도 있다. 초심으로 돌아간 베테랑 파이터 남의철. 그가 약 3년 6개월 만에 돌아오는 ROAD FC 케이지에서 화려하게 빛날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한편 ROAD FC 100만불 토너먼트 ‘ROAD TO A-SOL’은 본선 진행에 앞서 지역 예선이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지역 예선, 인터내셔널 예선 A조, 러시아 지역 예선, 일본 지역 예선까지 진행돼 총 10명의 본선 진출자가 결정됐다. 4월 15일에는 인터내셔널 예선 B조 경기와 중국 지역 예선 파이널도 차례로 열려 본선 진출자를 추가로 결정지을 예정이다.

4월 15일 열리는 XIAOMI ROAD FC 038에서는 김수철과 김민우의 밴텀급 타이틀전을 비롯해 남의철의 ROAD FC 복귀전 등이 펼쳐진다.

ROAD FC (로드FC, 대표 정문홍)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중계된다. MBC스포츠 플러스에서 국내 TV 방송이 진행되고,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로 중국, 해외 팬들을 위해 ROAD FC 유투브 공식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4월 15일 열리는 XIAOMI ROAD FC 038의 티켓은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동아닷컴 지승훈 기자 hun0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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