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원중을 위한 선발 로테이션 조정

입력 2017-04-2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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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원중.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젊은 선발투수 1명을 위해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특혜를 감행한다. 그럴 가치가 있었는지는 시간이 알려줄 것이다. 주인공은 롯데 우완 김원중(24)이다.

김원중은 2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고척 원정에도 1군과 동행하고 있다. 김원형 투수코치의 관할 하에 계속 두고 있는 것이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23일 고척 넥센전에 앞서 김원중의 1군 복귀를 말했다. 정확히 10일이 흐른 뒤, “3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복귀한다”고 말했다. 김원중은 2017시즌 처음 2차례의 등판에서 11이닝 1실점으로 돋보였다. 그러나 최근 2차례 등판(13일 문학 SK전 1.1이닝 5실점, 19일 사직 NC전 4이닝 5실점)에서는 5.1이닝 10실점이었다. 시즌 4경기 방어율은 6.06이었다. 김원중 등판 경기 때, 불펜소모도 극심했다.

그러나 조 감독은 김원중의 1군 엔트리 제외가 역량의 한계 때문이 아님을 강조했다. 오히려 김원중에게 심기일전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목적이 컸다.

실제 23일 조 감독은 “김원중이 30일 선발로 들어가면 다음부터는 1주일에 1회씩만 선발을 던지는 스케줄이 된다”고 말했다. 김원중이 그 주의 일요일에도 던져야 되는 화요일 선발이 되지 않도록 배치한 것이다.

김원중을 대신해 25일 사직 한화전 선발은 베테랑 송승준(35)이 나선다. 조 감독은 “송승준은 선발로 던진 뒤 다시 불펜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박세웅(22), 박진형(23)과 함께 김원중은 롯데 선발진의 미래다. 이제 관건은 김원중이 이런 기대를 받을 자격을 갖췄는지를 증명할지 여부다.

고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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