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③] 김영욱 PD “‘판듀2’ 시즌2, 콜라보에 힘 쏟을 예정”

입력 2017-04-29 11:2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PD를 만나다③] 김영욱 PD “‘판듀2’ 시즌2, 콜라보에 힘 쏟을 예정”



두루치기를 만드는 남자, 전역을 며칠 남겨준 군인 등 ‘판타스틱 듀오’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출연자들이 등장한다. 또 각자의 사연을 통해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영상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방법이 ‘판타스틱 듀오’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그 분들은 가수가 되려고 나온 게 아니에요. 내 옆에 있던 사람이 무대 위에 올라가는 느낌으로 표현하는 게 맞는 거죠. 그리고 저희는 그 분들을 데리고 쭉 한 시즌을 가는 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빨리 각인을 시켜야 해요. 그런 거다 보니 설정을 하는 거고요. 또 영상에서 노래를 부를 때 입었던 의상을 그대로 입고 나와 달라고 하죠. 화려한 의상을 입혀드릴 수도 있지만, 그건 ‘판타스틱 듀오’의 연출 의도는 아니에요. 그 분들은 원래의 터전으로 돌아가실 분들이니까요.”

가수와 일반인의 듀엣,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포맷은 해외에서도 통했다. 국내 지상파 예능 최초로 스페인 TVE1 프라임 시간대에 ‘판타스틱 듀오’ 유럽판이 편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직접 스페인으로 향해 현장을 지켜보던 김영욱 PD는 어떤 것들을 느끼고 돌아왔을까.

“아직 첫 방송은 안 했어요. 편집한 걸 조금씩 봤는데,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라틴 계통들은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편이고요. 또 심사평을 듣고서 울고, 웃고 굉장히 많은 반응을 보이시기도 했죠. 심사위원들도 반응이 다양했고요.”

김영욱 PD는 사실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5살 때부터 피아노에 대한 관심이 컸던 그가 ‘판타스틱 듀오’라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의 PD가 된 것은 하나의 ‘시너지 효과’나 다름없다.

“섭외, 음악, 편곡 여러 가지 모든 부분이 다 제가 신경 써서 하고 있는 부분이죠. 가수와 일반인의 콜라보이기 때문에 일반인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사운드가 필요한 거고요. 물론 제가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더 많이 쓰고 그 부분이 저에게 도움이 될 때도 분명히 있죠.”

시즌1을 끝내고 다시 시즌2로 시작하는 지금, 김영욱 PD가 ‘판타스틱 듀오’를 통해 이루게 된 것은 무엇이며, 앞으로 또 이룰 것들은 뭐가 있을까.



“시즌1에서 들었던 이야기 중에 가장 기분 좋았던 건, 이선희 씨가 예진아와 함께 듀엣을 부르는 과정에서 예진아 너머로 이선희 씨가 나올 때 본인한테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하는 말이었어요. 평범한 대중들과 국민 가수가 한 무대 위에서 노래한다는 느낌을 잡아냈구나 하는 느낌이요. ‘판타스틱 듀오’는 그거 때문에 하게 된 프로그램이거든요.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함을 잡아냈다는 거에 만족해요. 그런 부분은 시즌2도 다르지 않고요.”

시즌2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달릴 예정이다. 더 많은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판타스틱 듀오2’에 현재 인순이와 에일리 그리고 싸이가 라인업을 구축한 가운데, 김영욱 PD가 꿈꾸는 ‘판타스틱 듀오’는 또 누가 있을까.

“가수와 가수 의외의 조합으로 하는 콜라보레이션에 좀 더 힘을 쏟으려고요. 그걸 시청자 분들도 기다리시더라고요. 그 부분을 좀 더 할 예정입니다. 이문세와 하이라이트의 콜라보를 보면서 더 느꼈어요. 양희은&전인권, 송창식&이선희, 故 유재하나 故 신해철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세요(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