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피플] 복귀 신정환, ‘대중 기만죄’ 어떻게 용서받을까 (종합)

입력 2017-04-29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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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신정환, ‘대중 기만죄’ 어떻게 용서받을까

결국 복귀다. 반복되는 복귀설에도 “계획 없다”던 신정환이 7년 만에 연예계로 돌아온다. 2010년 두 번째 원정 도박으로 2011년 6월 징역 8월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그해 12월 가석방된 신정환은 코엔스타즈와 전속계약을 맺고 방송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단독 보도)

신정환은 “참으로 오랜만에 어렵게 인사한다. 이렇게 다시 여러분 앞에 서기로 결심을 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7년 전, 내 행동은 지금도 후회한다. 내가 가진 재능 이상의 사랑을 받았고, 사람들의 기대와 응원 속에 있었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 잘못을 돌이키기 보다는 내가 가진 것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고 반성했다.

이어 “혼자 다독이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지내온 7년의 시간 속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여러분에게 받았던 사랑이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값진 것이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여러분이 정말 너무 보고 싶었다. 아직도 내게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보려 한다”며 “내가 스스로 씌운 불신이라는 덫과 날카로운 조언들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나 자신을 채찍질하고 정진하는 기회로 삼겠다. 내게 아낌없이 베풀어주셨던 많은 사랑과 응원에 미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갚아나가며 주변에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매 순간 노력하겠다”고 복귀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나 때문에 상처를 입으셨을 많은 분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거듭 죄송하다고 말하는 신정환이다. 그럼에도 의구심이 든다. 숱한 복귀설에도 ‘NO’를 외치던 그가 돌연 복귀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의 해답(?)은 그가 팬카페에 남긴 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신정환은 연예계 복귀를 발표한 다음날인 28일 공식 팬카페 아이리스를 통해 “또다시 오랜만에 글을 쓴다. 그동안 많은 복귀 소식에 기대하셨겠지만, 나 자신도 자숙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복귀를 마음먹은 이유는 내가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참 많은 생각을 했다”며 “태어날 그 아이에게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성실하게 열심히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또한 그동안 신세를 진 지인분들과 사랑을 주셨던 분들에게 꼭 실망하게 해드린 책임지고 조금이나마 좋은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이어 “따가운 시선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리기가 쉽진 않겠지만, 실망하게 한 시간만큼 몇백 배의 노력으로 조금씩 갚아 나겠다. 지켜봐 주시면 고맙겠다. 그리고 보고 싶었다”고 썼다.

결국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떳떳하고 싶은 신정환이다. 대중을 기만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로 남겠다는 용기를 낸 것. 다만, 그가 감수해야 할 것은 많다. 뎅기열 거짓 해명에 대한 대중의 공분은 아직 사그라지지 않았다. 도박으로 인한 범법 행위보다 대중을 기만한 ‘괘씸죄’가 오래 남는 법이다. 섣부른 복귀가 자칫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 복귀를 결정한 만큼 출연하는 프로그램도 신중해야 할 것이다.


- 소속사를 통한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신정환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어렵게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다시 여러분 앞에 서기로 결심을 한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감정들이 교차합니다. 7년 전, 저의 행동은 지금도 후회가 많습니다. 제가 가진 재능 이상의 사랑을 받았고 사람들의 기대와 응원 속에 있었기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제 잘못을 돌이키기 보다는 제가 가진 것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습니다.

혼자 다독이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지내온 7년의 시간 속에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여러분께 받았던 사랑이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값진 것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정말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아직도 저에게 많은 실망감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보려 합니다. 제가 스스로 씌운 불신이라는 덫과 날카로운 조언들을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정진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저에게 아낌없이 베풀어주셨던 많은 사랑과 응원에 미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씩 갚아나가며 주변에 긍정적인 기운을 나눠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매순간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셨을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팬카페에 남긴 글

아이리스 여러분. 또다시 오랜만에 글을씁니다. 그동안 많은 복귀소식에 기대하셨겠지만, 저 스스로도 자숙의시간이 충분하지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제가 복귀를 마음먹은 이유는..제가 늦은나이에 아빠가 된다는 사실에 참 많은 생각을했습니다. 태어날 그아이에게 넘어져서 못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일어나 성실하게 열심히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또한 그동안 신세를진 지인분들과 사랑을 주셨던 분들께 꼭 실망시켜드린 책임을 지고 조금이나마 좋은모습을 다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따가운 시선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리기가 쉽진않겠지만 실망시킨 시간만큼 몇백배의 노력으로 조금씩 갚아 나아겠습다.지켜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보고싶었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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