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는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도깨비’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공유는 “몇 달전까지만 해도 쓸쓸하고 찬란한 신이었는데 지금은 유약한 인간으로 돌아왔다. 이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말씀 드려야 할 분들을 말해야겠다. 끊임없이 제게 애정을 보여준 작가님, 가슴에 칼을 꽂고 같이 ‘김신’이 돼주신 감독님, ‘도깨비’에게 사랑해준 은탁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분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그대들과 함께 여서 모든 시간이 좋았다. 이 자리에 서는 것이 두렵고 겁이 났다. 이유는 찾고 있다. 작년에 제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낯선 여자와 하면 안 되는 사랑에도 빠져봤고 타인을 위해서 좀비가 되어보기도 하고 나라를 위해서 목숨 바쳐 싸워봤다. 2년 이란 시간동안 많은 인생을 살았더라. 그래서 요즘 좀 헷갈리고 있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말이다. 이 무겁고 큰 상을 나약해져있는 정신차리라고 그만 주저하고 방황하라고 주는 상으로 생각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특히 공유는 어머니께 감사를 드리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요즘 어머니가 내가 알던 아들이 아니라고 말하셨는데 그건 제가 다 못해서 그런 거다. 죄송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