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공유, 최우수상 수상 “방황하는 내게 정신차리라고 주는 상”

입력 2017-05-03 1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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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는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도깨비’로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공유는 “몇 달전까지만 해도 쓸쓸하고 찬란한 신이었는데 지금은 유약한 인간으로 돌아왔다. 이성이 조금이라도 있을 때 말씀 드려야 할 분들을 말해야겠다. 끊임없이 제게 애정을 보여준 작가님, 가슴에 칼을 꽂고 같이 ‘김신’이 돼주신 감독님, ‘도깨비’에게 사랑해준 은탁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분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그대들과 함께 여서 모든 시간이 좋았다. 이 자리에 서는 것이 두렵고 겁이 났다. 이유는 찾고 있다. 작년에 제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낯선 여자와 하면 안 되는 사랑에도 빠져봤고 타인을 위해서 좀비가 되어보기도 하고 나라를 위해서 목숨 바쳐 싸워봤다. 2년 이란 시간동안 많은 인생을 살았더라. 그래서 요즘 좀 헷갈리고 있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말이다. 이 무겁고 큰 상을 나약해져있는 정신차리라고 그만 주저하고 방황하라고 주는 상으로 생각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특히 공유는 어머니께 감사를 드리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요즘 어머니가 내가 알던 아들이 아니라고 말하셨는데 그건 제가 다 못해서 그런 거다. 죄송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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