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강다니엘+하민호+부정투표…‘프듀2’ 논란 폭격史 (종합)

입력 2017-05-09 06: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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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강다니엘+하민호+부정투표…‘프듀2’ 논란 폭격史 (종합)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여러가지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다. 결과적으로 SNS를 오용한 연습생들은 패널티를 적용받고, 팬에게 성희롱 메시지를 보낸 하민호는 자진 하차했으며 아이디 불법 거래와 그에 따른 부정투표는 무효화될 예정이다.

우선 강다니엘 등은 특정 곡을 원하는 암시가 담긴 게시물을 SNS에 올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미션은 국민 프로듀서가 연습생들에게 어울리는 곡을 투표하고 그 곡에 맞춰 무대를 꾸미는 방식이다. 이에 강다니엘의 게시물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결국 강다니엘은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프듀2’ 제작진은 논란 발생 3일만에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공정성을 강조하며 “최근 SNS 등 온라인상에서 일부 연습생이 국민 프로듀서의 콘셉트 평가 매칭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이 확인됐다. 이런 사실이 확인된 연습생은 곡 선정 시 문제가 되었던 곡을 배정받지 못하게 되는 패널티를 받을 예정"이라고 단호한 조치를 예고했다.

SNS 오용과 관련된 문제는 하민호가 넘겨 받았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민호가 인스타그램 메시지인 DM을 이용해 팬과 대화를 주고 받은 내용이 드러난 것이다.

해당 메시지를 통해 하민호는 "다이렉트 메시지를 하는 것을 알면 작가님과 매니저님한테 혼난다”고 팬에게 입단속을 요구하기도 했다. SNS 사용이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임을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하민호가 미성년자 팬과의 만남을 유도하는 성희롱 메시지도 서슴지않았고 자신이 아닌 것처럼 하기 위해 다른 연습생의 이름을 닉네임으로 바꾸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하민호의 소속사 더바이브레이블 측은 8일 “이번 사건으로 하민호 군과 직접 논의 끝에 ‘프로듀서101 시즌2’의 하차를 결정하고 회사와도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며 “하민호 군 역시 연습생 신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유선호 군으로 이름을 바꿔 계정을 탈퇴한 것은 큐브 연습생 유선호 군을 지목한 것이 아닌 친구들과의 장난에서 생긴 오해임을 알린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하민호가 1차 평가에서 47위로 생존했고 7일 2차 경연 녹화 무대에도 오른 것이다. 경연에 대한 방송분 편집 여부와 1차 경연에서 탈락한 61위 성현우의 재합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제작진은 “추가 인원구성 없이 59인으로 진행한다. 다른 연습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12일 방송부터 하민호 분량을 최소화할 것을 알렸다.



아이디 불법 거래와 부정 투표는 '프듀2' 논란의 대미를 장식했다.

제작진은 8일 “‘프로듀스101 시즌2’는 공정한 투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일부 이상한 정황이 포착돼 현재 대응 중이다. 투표 참여 목적으로 일부 해외 팬들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에서 CJ ONE 계정을 사고파는 행위가 실제 있었으며 해당 거래 계정을 통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의 거래 계정을 통해 투표에 참여한 수는 전체 투표의 2% 수준으로 파악되며 해당 참여자들은 ‘프로듀스101 시즌2’ 사이트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해당 부정 투표는 모두 무효 처리돼 그에 따른 투표 수 변화를 적용해도 순위 변동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다른 여러 경로를 통한 상거래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 투표 페이지에 본인 인증 절차를 추가해 불법 취득한 계정이 원천적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이번 부정 투표 건은 프로그램과 참가 멤버에 대한 관심이 높다보니 발생한 일로 향후 프로그램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투표에 대한 공정성과 시스템 보안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시청자들과 약속했다.

'프듀2' 공정성과 인성 논란의 최대 피해자는 국민 프로듀서다. 프로듀서들의 진심을 담은 응원이 농락 당했다. 유쾌하지 않은 이슈로 국민 프로듀서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프듀2'가 남은 6회를 무탈하게 마무리할 수 있을까. '프듀2' 6회는 오는 12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프로듀스101 시즌2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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