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더 이상의 추락은 없다? 상주전 결과 주목

입력 2017-05-12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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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현재 클래식 5위, 상주전은 상위권 재도약의 갈림길
우라와전 승리, ‘유종의 미’거둔 챔피언스리그 기세 이어갈지 관심


FC서울은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리그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까. 선두권 재진입을 위한 중요한 시점에서 더 이상 집중력 부족으로 아픔을 겪지 않겠다는 결연함이 가득하다.

서울은 1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상무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1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4승3무3패 승점 15점으로 5위에 랭크된 서울로선 반드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승부다. 리그 선두와는 승점 5점 차. 아직 크지 않은 격차지만, 더 이상 벌어진다면 ‘디펜딩 챔피언’인 서울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상주는 승점 14, 7위를 기록하며 순위표 상에서 서울을 추격권에 두고 있다. 지난 시즌 서울은 클래식 재입성에 성공한 상주와 총 4번을 만나 2승 1무1패를 기록했다. 상주 원정 경기에서는 1승1패로 기쁨과 아쉬움을 한 번씩 맛보기도 했다. 서울로선 승리가 곧 순위 상승인 상황에서 선두권 재진입을 위해 꼭 상주를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비록 조기 탈락이 확정됐지만 서울은 지난 10일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강력한 전진 압박과 속도감 넘치는 패스 플레이로 모처럼 의미있는 결과를 연출해냈다. 더구나 그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활약이 커 스쿼드 활용폭이 넓어지는 효과도 얻었다. 신예 윤승원의 선제 득점 이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무실점으로 마무리 한 수비력은 달라진 팀 분위기를 보여줬다.

우라와전에서 골 맛을 본 윤승원의 가세는 데얀, 박주영으로 대표되던 서울의 창 끝이 날카로워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7득점으로 K리그 클래식 최다 골을 기록중인 데얀은 상주를 상대로 12골 1도움을 기록했던 기억을 곱씹고 있다. K리그 통산 100경기를 눈앞에 둔 주세종과 FC서울에서만 공식 경기 300경기를 달성한 ‘원 클럽맨’ 고요한의 기세도 무섭다.

상주전을 포함해 서울은 지난 5주간 주말, 주중 한 경기씩 소화하며 총 11경기를 치러내는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상주전을 치른 이후에도 17일 부산 아이파크과의 FA컵 16강전도 예정돼 있다. 말 그대로 살인적인 일정이다. 하지만 올 시즌 분수령이 될 중요한 시기인 것도 사실이다. 서울이 상주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시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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