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스킨십…가수들의 색다른 전시회

입력 2017-05-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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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젝스키스-빅스(아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젝스키스 이어 빅스도 5주년 기념 전시회
스타의 참여 없이 팬과 장기간 교감 장점

그룹 젝스키스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서울 마포구에서 ‘옐로 유니버스’란 이름으로 전시회를 열고 있다. 4월 말부터 한 달간 진행하는 전시회는 이들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자료와 무대의상, 멤버 이재진의 그림 등을 선보이고 있다.

그룹 빅스는 24일부터 6월4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 ‘빅스 0524’를 연다. 지난 5년을 추억할 수 있는 의상과 소품, 미공개 사진 및 영상, 지금까지 발매된 앨범과 화려한 아트워크 등이 소개된다.

이처럼 가수들이 전시회로 팬들을 스킨십을 나누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앞서 그룹 갓세븐은 3월 ‘갓세븐 더 플라이트 로그 익서비션’으로 1년에 걸쳐 진행한 ‘플라이트 로그’ 3부작 앨범의 콘텐츠와 미공개 영상, 사진 등을 공개했다. 빅뱅도 지난해 8월부터 두 달 동안 데뷔 1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열고 다양한 자료와 기록을 통해 팬들과 교감했다.

가수들이 벌이는 전시회의 목적은 다양하다. 젝스키스나 빅뱅, 빅스처럼 특정 연한을 풍성하게 기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갓세븐처럼 특정 앨범이나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처 보여주지 못한 부분을 소개하는 팬 서비스 차원이기도 하다. 에프엑스는 2015년 4집 ‘포 월즈’ 발표에 앞서 일주일간 전시회를 열었다. 새 앨범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의 일환이었다.

전시회는 또 스타가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장기간 팬들과 교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앨범의 프로덕션이나 음반활동 과정에서 제작된 부가콘텐츠 등을 가치 있게 재활용할 수도 있다. 한 번의 기획으로 오랫동안 각 지역을 돌며 문화소외 지역 팬들과도 만날 수 있다. 물론 입장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 같은 전시회의 시초는 그룹 JYJ의 팬 박람회가 꼽힌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팬미팅과 전시회를 결합한 ‘멤버십위크’를 개최해 국내외 팬들과 함께했다. 토크쇼, 드레스룸 및 뮤직비디오 세트, 멤버들이 직접 만든 작품, 무대의상, 미공개 사진 및 영상 전시 등 팬들이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꾸며졌다.

JYJ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팬 박람회는 팬들과 JYJ가 보다 가까이에서 스타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한 행사로, 팬 서비스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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