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KIA-2위 LG, 창과 방패의 빛고을 빅뱅

입력 2017-05-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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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LG 양상문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KIA 김기태 감독-LG 양상문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1위와 2위팀의 격돌이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와 2위로 껑충 올라선 LG가 빛고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경기차는 1.5게임. 이번 3연전의 향방에 따라 상위권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 KIA의 3~5선발 vs LG의 1~3선발

KIA는 1, 2선발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올릴 순 없지만 3~5선발들의 면면이 나쁘지 않다. 지난달 21일 잠실 LG전에서 등판한 팻딘은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경기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김진우도 지난 등판이었던 10일 광주 kt전(6이닝 5안타 2삼진 2실점)에서 복귀 후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임기영은 선발 전환 후 7경기에서 4승2패, 방어율 1.79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LG는 올 시즌 kt 고영표와 한화 김재영 등 사이드암투수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임기영 또한 쉽게 공략하기 힘들 수 있다.

LG는 강력한 1~3선발로 정면승부에 나선다. 차우찬은 8경기에서 4승2패, 방어율 2.28, 소사도 8경기에서 4승2패, 방어율 2.57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허프는 부상에서 복귀한 뒤 12일 잠실 한화전에서 4이닝 3실점했지만, 투구수가 많아진 마지막 이닝을 제외하고는 구위, 스피드, 컨트롤이 나쁘지 않았다. LG 양상문 감독은 “아직까지는 실전감각이 떨어져있지만 경기를 치르다보면 지난해와 같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IA 팻딘-김진우-임기영-LG 차우찬-소사-허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KIA 팻딘-김진우-임기영-LG 차우찬-소사-허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KIA의 강력한 중심타선 vs LG의 최강 불펜

양 팀 선발진이 팽팽하다면 팀의 강점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 KIA가 올 시즌 승승장구하는 데는 최형우가 포함된 타선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이범호, 김주찬 등 주축 타자들이 주춤하지만 4번타자 최형우가 꾸준히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있다. 지난주에도 자칫 연패에 빠질 수 있었던 팀을 그가 9일 광주 kt전과 13일 문학 SK전에서 결정적 홈런을 치며 구했다. LG전에서도 그의 활약 여부가 팀의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KIA가 뾰족한 창이라면 LG는 강력한 방패를 지니고 있다. LG가 선전하는데 선발진뿐 아니라 탄탄한 구원진의 힘도 크다. 구원진 방어율이 2.50으로 10개 구단 중 단연 1위다. 김지용, 신정락, 진해수 등 필승조뿐만 아니라 불펜진 전원이 맡은 이닝은 틀어막을 수 있는 위력이 있기 때문에 팀이 흔들림 없이 페넌트레이스를 치르고 있다. 이번 3연전에서도 KIA의 타선을 막아야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KIA 최형우-LG 신정락(오른쪽). 스포츠동아DB

KIA 최형우-LG 신정락(오른쪽). 스포츠동아DB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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