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김강우x여진구x‘써클’, 시청률 지옥 tvN 구할까 (종합)

입력 2017-05-17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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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x여진구x‘써클’, 시청률 지옥 tvN 구할까

연이은 ‘로맨스 참패’로 ‘시청률 지옥’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tvN이 장르물로 돌아온다.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더블트랙’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 열린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연출 민진기, 이하 ‘써클’) 제작발표회에는 김강우, 여진구, 공승연, 이기광, 민진기 PD 등이 참석했다.

‘써클’은 2017년과 2037년 두 시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는 SF 추적극. 2017년 미지의 존재로 인해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을 쫓는 ‘파트1: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타임슬립이 아닌, 다르면서도 이어져 있는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펼쳐지는 ‘더블트랙’ 형식의 새로운 드라마다.

각각의 이야기를 통해 각기 다른 추적극의 묘미를 보여줄 ‘파트1: 베타프로젝트’의 여진구, 공승연과 ‘파트2:멋진 신세계’ 김강우, 이기광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출을 맡은 민진기 PD는 “그동안 tvN에서 제작됐던 드라마들이 참신한 시도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다른 채널에서 소재로 쓰지 않았던 SF와 장르물의 결합에 욕심이 생겼다”며 “처음 작품을 기획할 때 걱정어린 시선도 있었지만, 이런 시도를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작가들에 대한 신뢰가 컸다. 우리 작가들의 내공이 대단하다. SF라는 생소한 소재와 드라마적인 모든 요소가 갖춰야 한다는 걸 봤을 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더블트랙’을 시도한 것에 대해서는 “기존에 하지 않은 시도는 무엇일까 고민했고, 그게 시공간과 인물을 분리시켜서 30분씩 두 개로 하면 어떨까 하는 고민이었다. 빠르게 전개도 할 수 있고, 현재와 미래라는 시공간이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민진기 PD는 “우리 드라마는 다른 작품에 비해 도전의 의미가 강하다”며 “만약 우리가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다음에는 SF라는 장르가 없을 것 같다는 부담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도전과 부담을 떠안고 시작하는 제작진이다. 이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배우들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장르물 출연 경험이 있는 배우 김강우에게도 ‘써클’은 새로운 작업이다.

김강우는 “오랜만에 형사 캐릭터를 하게 된다”며 “SF 추적극이라는 장르가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다른 작품 속 형사와 다른 느낌이다. 그렇다고 SF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다. 극 중 20년 후 이야기라고 해도 지금 사람들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자연스럽고 인간미 물씬 나는 형사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여진구 역시 SF 장르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냈다. 여진구는 “보기 드문 SF 장르와 미스터리 추적극이 뒤섞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장르뿐만 아니라 아름답지 않지만 현실적이고 아픈 청춘들의 모습도 담겨 있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행복한 청춘을 그려보고도 싶었지만 이번에는 현실적이고 주변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길 그리게 돼 기대가 크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요즘 아픈 청춘들의 모습을 대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했다.

부담감보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배우들이다. ‘써클’은 본적 없는 장르와 구성이 뒤섞여 안방극장을 찾을 전망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와 달리 감내해야 할 부분도 많다. 침체된 tvN의 분위기 속에서 자력으로 성공해야 한다.

또 전작의 후광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가라앉은 채널 분위기에 기폭제로써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떠안고 있다. 과연 ‘써클’은 tvN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써클’은 22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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