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칸 영화제②] 김민희의 도장 깨기와 임시완의 힘찬 첫걸음

입력 2017-05-17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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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임시완. ⓒGettyimages멀티비츠-동아닷컴DB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가 드디어 칸의 밤을 수놓는다. 17일 오후 7시 15분(한국시간 18일 오전 2시 15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축제를 시작한다.

1946년 개최한 칸 국제 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 국제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며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다. 한국뿐 아니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매년 관심 있게 지켜보지만 올해는 더욱 특별하다. 심사위원부터 경쟁 부문 진출까지 한국의 감독과 배우 혹은 그들이 나선 작품이 풍성하기 때문이다. ①에 이어 이번에는 배우들을 모아봤다.

단연 눈에 띄는 배우는 김민희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 이어 2년 연속 칸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올해 그의 곁에는 연인 홍상수 감독이 함께한다. 홍상수 감독의 ‘클레어의 카메라’와 ‘그 후’가 나란히 초청받으면서 두 작품 모두 출연한 김민희도 함께 영광을 누리게 됐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스페셜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됐고 ‘그 후’는 경쟁 섹션 후보에 올랐다.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베를린 영화제에 이어 칸 영화제에서도 수상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임시완은 주연 영화 ‘불한당’이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면서 ‘연기돌’ 최초로 칸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참석이 불투명한 상황. 올해 군 입대를 앞둔 임시완은 병무청의 허가는 받았지만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 촬영 일정에 발목 잡혔다. 7월 첫방을 앞두고 타이트하게 진행돼 임시완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그가 조율을 잘 마치고 칸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설경구-김옥빈-안서현-변희봉. 사진|넷플릭스-동아닷컴DB


임시완과 ‘불한당’에서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여행자’에 이어 네 번째로 칸 국제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불한당’은 24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상영을 통해 전세계 관객들과 만난다.

김옥빈과 신하균도 ‘박쥐’에 이어 ‘악녀’로 두 번째로 칸 영화제에 입성한다. ‘악녀’에 출연한 김옥빈 성준 김서형은 칸 레드카펫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신하균은 다리 부상으로 인해 아쉽게도 불참하게 됐다.

‘옥자’의 안서현과 변희봉도 칸 영화제를 찾는다. 이들은 봉준호 감독,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데본 보스틱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다. 안서현은 19일 진행되는 ‘옥자’의 기자회견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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