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회장 “미래 성장동력에 36조 투자”

입력 2017-05-18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4년만에 그룹행사 참석해 비전 발표
물류·바이오 등 육성…국가경제 기여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4년 만에 그룹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현 회장은 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ONLYONE) 컨퍼런스’에 참석해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현 회장은 “2010년 제2의 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사업도 부진했다.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며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 이를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해 특별사면 이후 건강 회복에 집중해온 이재현 회장은 이날 여전히 휠체어와 부축에 의지하긴 했으나,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드러냈다. 이 회장은 “CJ의 컨텐츠, 생활문화서비스, 물류, 식품, 바이오의 사업군은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CJ그룹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때,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대회장님과 저의 사업보국 철학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올해 5조원 등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컨텐츠 등의 분야에 M&A를 포함해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