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패스토럴’ 이완 맥그리거 “연기하며 연출…들뜬 마음”

입력 2017-05-18 0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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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 생애 최고의 걸작 소설 원작, 모든 것을 잃고도 가족만은 지키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고품격 가족 드라마 ‘아메리칸 패스토럴’이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아메리칸 패스토럴’이 주연 배우들이 전하는 영화 속 숨겨진 이야기와 생생한 촬영 소감을 담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1998년 퓰리처상을 수상, 타임 선정 ‘20세기 100대 영문 소설’이자 현대문학의 4대 작가 중 한 명인 필립 로스의 저명한 소설 ‘미국의 목가’를 원작으로 한 ‘아메리칸 패스토럴’은 1960년대 말 베트남 전쟁 당시 혼란에 빠진 미국을 배경으로 고통 속에서도 끝끝내 가족을 지키고자 했던 한 남자가 비극으로 치닫는 과정 그리고 몰락한 가정의 안타까운 이면을 감동적이고 날카롭게 그려 낸 작품.

이번 공개된 인터뷰 영상은 배우이자 동시에 감독 데뷔작으로 연출을 맡은 이완 맥그리거를 비롯하여 제니퍼 코넬리, 다코타 패닝이 전하는 영화 속 이야기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완 맥그리거는 “시나리오에 큰 감동을 받았다. 스위드라는 인물도 감동이었다. 가족 간 관계 특히 부녀 관계에 대한 고찰에 완전히 사로잡혔다”고 전했다.

“그간 감독 몇 명을 거쳤는데 모두 중간에 하차하게 되었다. 영화가 엎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시나리오를 펴고 온종일 들여다 보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가 연기도 하고 연출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제작자에게 제안했다”라고 연출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제니퍼 코넬리는 “아주 많은 측면에서 매력적인 이야기다. 가족이 겪는 일이 강렬하다. 특정 시대 미국의 역사를 포착하는 방식이 흥미롭다”며 영화에 대한 매력 포인트를 꼽았고, “이완은 정말 상냥하고 마음이 넓다. 촬영장 분위기도 좋았고, 모두와 소통을 아주 잘했다”며 이완의 노력과 성실함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두 사람의 딸로 출연하게 된 다코타 패닝은 “한 인물의 생애를 연기할 수 있다는 점과 이야기 자체도 복합적이고 흥미로웠다”라며 이번 영화의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이완과 함께한 건 정말 최고였다. 언젠가 감독을 하고 싶었는데 그가 많은 영감을 줬다. 배우와 감독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라며 영화뿐만 아니라 이완 맥그리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가족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고, 가족이기에 지켜내야만 했던 그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올 봄 고품격 가족 드라마 ‘아메리칸 패스토럴’은 5월 25일 개봉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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