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리 ‘웃찾사’ 폐지설에 “방송국이 최소한 살 길 마련해줘야” 호소

입력 2017-05-18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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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기리가 SBS 예능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폐지설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기리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의 웃음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개그맨들이 일주일 내내 어떻게 웃음을 만들어 가는지 한번쯤은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때로는 부족할 수 있겠지만 정말 노력하고 노력합니다. 특히 신인 개그맨들은 정말 부푼 꿈을 안고 10년을 바쳐서 합격한 분들도 있습니다”라며 “방송국에서는 최소한의 살아갈 길이라도 마련해주셔야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김기리는 “여러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시면 언젠가 큰 웃음으로 보답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정종철 또한 “진심으로 맘이 아픕니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힘을 외쳤던 개그맨들이 벼랑끝에 몰려있습니다. 공개 코미디라는 형식이 처음 시청자분들께 선보인 것이 벌써 거진 20년이 다되어갑니다. 그만큼 많은 시청자들과 보낸 세월이 깁니다”라면서 “음식점에 음식이잘 안 팔린다고 좌절하고 문 닫으면 실패입니다. 새로운 메뉴개발과 밑반찬을 잘 만들어 손님께 내놓을 생각을 한다면 도전입니다. SBS제작진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십시오”라며 호소했다.

양상국도 목소리를 보탰다. 그는 “그동안 정치가 코미디를 하니 코미디가 재미없었을 수도 있지만 이제 정치가 코미디를 할 일이 없어졌는데 이런 일이...많은 공개 코미디가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남겼다.

한편, ‘웃찾사’는 오는 31일 종영해 새로운 시즌으로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웃찾사’ 개그맨들은 “시즌제가 아닌 사실상 폐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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