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매치] 트와이스·블랙핑크vs소시·카라, 닮은꼴 日동반진출

입력 2017-05-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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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트와이스는 소녀시대, 카라가 일으켰던 케이팝 걸그룹 열풍을 재현할지 관심을 모은다.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차세대 걸그룹, 7월 동반진출

트와이스, 日 방송서 이미 소개
‘블랙핑크 데뷔’ 대대적 보도도
‘소녀시대·카라 열풍’ 재현 기대

‘어게인 2010’

‘대세 걸그룹’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7월 나란히 일본시장에 진출한다.

트와이스는 6월28일 데뷔 베스트 앨범 ‘해시태그 트와이스’를 발표하고 7월2일 도쿄체육관에서 ‘트와이스 데뷔 쇼케이스-터치다운 인 재팬’을 개최한다. 이어 블랙핑크가 7월20일 일본 부도칸에서 ‘블랙핑크 프리미엄 데뷔 쇼케이스’를 벌이고 8월9일 데뷔음반을 발표한다.

국내에서 차세대 걸그룹으로 꼽히는 두 팀이 데뷔전부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동반진출에 나서면서, 2010년 일본에 나란히 데뷔한 소녀시대와 카라를 이어 케이팝 걸그룹 열풍을 일으킬지에 대한 기대도 높다. 특히 트와이스와 블랙핑크의 동반 일본행이 소녀시대와 카라의 일본 진출과 여러 면에서 흡사해 더욱 관심을 모은다.

소녀시대와 카라는 2010년 8월, 여름에 각각 데뷔 쇼케이스와 데뷔싱글을 발표하면서 케이팝 걸그룹 열풍을 시작했다. 소녀시대는 ‘각선미 그룹’이란 수식어를 얻을 만큼 여성적인 매력으로 주목받았고, 카라는 경쾌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앞세워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었다.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도 7월, 한여름에 나란히 쇼케이스를 벌인다. 트와이스가 경쾌한 음악과 발랄한 무대 매너로 주목받는데 비해 블랙핑크는 여성적인 매력으로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소녀시대·카라의 동반 일본진출과 여러모로 비견되면서 트와이스·블랙핑크가 일본 데뷔로 만들어낼 신드롬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트와이스는 올 초부터 일찌감치 일본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도쿄 번화가에 대형사진이 내걸리고, 일본 지상파의 유명 아침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됐다. 작년 발표한 ‘티티’의 춤동작은 ‘인기 있는 포즈’로 현지 청소년들을 사로잡았다. 일본 공식 트위터 개설 하루 만에 6만 팔로어를 돌파하는 등 여러 곳에서 히트 조짐이 보인다.

블랙핑크는 17일 일본 진출을 공식 발표하자 스포츠호치, 닛칸스포츠, 데일리스포츠 등 현지 언론이 이를 집중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빅뱅의 ‘동생 그룹’ 블랙핑크가 해외 걸그룹 사상 최초로 데뷔 전 부도칸에서 공연한다”고 보도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유튜브 총 조회수 6억 회 이상의 블랙핑크가 일본에 데뷔한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소녀시대와 카라는 2010년 데뷔하던 해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 일본 레코드 대상 등 여러 시상식에서 나란히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이후 이들은 밀리언셀러, 도쿄돔 공연 등으로 일본시장을 정복했다.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7년을 건너 선배들을 능가하는 성과를 얻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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