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송파파크하비오 지하상가에 문을 연 ‘착한 식당촌’에 입점한 10개의 ‘착한 식당’ 점주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만드는 음식은 저마다 다르지만 모두 ‘건강하고 정직한 맛’을 요리철학으로 가진 미식 장인들이다. 이날 ‘착한 식당촌’에 함께 문을 연 ‘도담촌’(오른쪽)은 ‘착한식당’의 음식과 다양한 건강 먹거리를 판매하는 전문 식품매장이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먹거리 X파일 선정 10개 업소 한자리에
착한 식당 업주가 직접 담당 신뢰도 UP
착한 먹거리 판매 ‘도담촌’ 상설 매장도
“와, ‘먹거리 X파일’에 나왔던 맛집이다.”
외식업계에 ‘건강하고 정직한 맛’이란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했던 ‘먹거리 X파일’의 맛집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송파파크하비오 지하상가에 18일 문을 연 ‘착한 식당촌’은 채널A의 인기 프로그램 ‘먹거리 X파일’에서 ‘착한 식당’으로 선정된 10개 업소가 한 공간에서 영업하는 새로운 개념의 미식문화 공간이다.
● 전국 각지 ‘착한 식당’을 한 곳서 만난다.
‘착한 식당촌’은 “전국 각지에 있는 ‘착한 식당’들을 일일이 찾아가지 않고 한 곳에서 즐길 수 없을까”라는 바람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착한 식당촌’이 들어선 송파파크하비오는 워터파크, 영화관부터 호텔까지 있는 초대형 주상복합단지로 상주인구 1만5000명, 배후상권 4만명의 요지이다.
이번 ‘착한 식당촌’에 입점한 10개 음식점들은 주력 메뉴가 겹치지 않으면서 일품 음식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음식 레시피만 공유하거나 이름만 차용하는 기존 프랜차이점과 달리 착한 식당 업주가 직접 담당하거나 가족들이 운영하는 직영점으로 입점해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이곳에서는 ‘착한 식당’의 음식과 ‘먹거리 X파일’에서 선정한 착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도담촌’ 상설 매장도 만날 수 있다.
● 자연 나물밥상부터 유기농 통밀빵까지…건강한 맛의 음식들
‘착한 식당촌’은 이름에 걸맞게 상가 내에 약 90m의 ‘미니 스트리트’를 이루고 있다. 푸드코트 형태로 여러 업소가 한 곳에 모여 있기도 하고, 각각의 업소가 독립 매장으로 영업하는 곳도 있다.
사찰정식 전문인 ‘걸구쟁이네’는 횡성5일장에서 직접 구매한 나물과 전통 방식으로 빚은 된장, 고추장을 쓴 나물밥상이 유명하다. 닭갈비의 본고장 춘천에서 온 ‘항아리 닭갈비 막국수’는 항아리에 숙성시킨 닭으로 만든 닭갈비가 대표메뉴다. ‘양반댁 함흥냉면’은 화학조미료(MSG)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사태와 신선한 재료로 뽑은 육수, 100% 고구마 전분과 오징어 먹물로 만든 면, 72시간 숙성시킨 명태회 고명이 매력이다. ‘거시기 삼계탕’은 토종닭과 6년근 삼, 멥쌀, 녹두 등을 넣고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그런가 하면 ‘원가네 손만두’는 국내산 재료와 손으로 직접 찢은 한우, 15시간 끓인 담백한 사골국물을, ‘샤브 수’는 노루궁뎅이 버섯부터 1+ 등급 이상 생고기, 100% 유기농 야채가 어우러진 상차림을 자랑한다. ‘나고미앤겐로쿠’는 돼지, 소 사골과 엄나무로 48시간을 끓인 육수와 5단계로 숙성한 면으로 만든 일본식 라멘 전문점이다.
별도로 마련된 디저트존에서는 유기농 통밀과 직접 만든 발효종으로 만든 빵을 파는 ‘뺑드빱바’, 국내산 신선육과 한약재, 꿀을 사용한 ‘안양 삼우 닭강정’, 가마솥에서 끓인 조청과 수반죽의 ‘삼계 오지한과’ 등을 만날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