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부산국제영화제 성공 주역

입력 2017-05-19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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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멀티비츠

18일 별세한 김지석(57)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프로그래머는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제를 안착시킨 일등공신이다.

영화평론가이기도 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1990년대 초중반 당시 중앙대 이용관 교수와 영화평론가 전양준, 공연기획자 김유경, 오석근·박광수 감독, 김동호 전 영화진흥공사 사장 등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아직 국제영화제라는 개념조차 희미했던 당시 어렵게 후원사를 찾아다니며 지원액을 모으고 영화제의 골격을 짜며 밤을 지샜다.

특히 그는 아시아영화를 소개하는 데 뛰어난 공을 세웠다.

아시아영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애정은 현재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바탕이 됐다.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영화제를 찾아 해당 영화관계자들과 교류하며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을 찾고 스타급 배우와 감독 등을 섭외하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1996년 이후 21년 동안 이 같은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왔다.

부산대 기계설계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영화를 전공한 그는 부산예술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다.

칸(프랑스)|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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