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피플] ‘옥자’의 옥자, 목소리 연기는 누가?

입력 2017-05-21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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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1000만 영화’ ‘괴물’의 괴물 캐릭터는 배우 오달수의 목소리가 덧붙여졌다.

그렇다면 봉 감독의 신작이자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 받은 ‘옥자’의 거대동물 캐릭터 옥자의 목소리는 누가 맡았을까.

배우 이정은이다. 뮤지컬 ‘빨래’를 공연 중인 그는 영화 ‘재심’ ‘곡성’ 등에 출연했다. ‘옥자’에도 단역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은은 숨을 들이마시는 방법으로 돼지의 숨소리를 구현했다. 옥자 목소리의 30%가 그의 몫이다.

봉준호 감독은 그가 “목소리를 조절하는 능력을 지녔다”면서 “옥자 목소리를 연기하느라 너무 힘들었을 거다”고 수고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봉 감독은 이정은의 목소리에 호주 돼지의 울음소리, 사운드 디자이너로 ‘디스트릭트9’ ‘반지의 제왕’ 등에 참여한 뉴질랜드의 사운드 디자이너의 기술력을 더해 옥자의 목소리를 완성했다.

영화 ‘옥자’는 “돼지와 하마를 합친 듯한” 모습의 거대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소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 식량난을 해소한다는 명분 아래 슈퍼돼지 프로젝트를 감행해 탐욕스런 자본의 논리를 관철시키려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과 이를 저지하려는 비밀 동물보호단체 등이 엮이며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옥자를 구하려는 미자의 모험을 그린다.

6월29일 미국 동영상 사이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

한국에서는 극장에서도 개봉한다.

칸(프랑스)|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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