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피플]홍상수 ‘클레어의 카메라’, 혼란스런 사랑

입력 2017-05-22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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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이자벨 위페르-홍상수. ⓒGettyimages멀티비츠

김민희-이자벨 위페르-홍상수. ⓒGettyimages멀티비츠

사랑을 매개로 엇갈리는 세 남녀. 그 사이를 프랑스 여자가 오가며 속내를 들여다보는 이야기.

홍상수 감독의 또 다른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가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특별상영 섹션에서 공개됐다. 21일 오후 6시(한국시간) 언론시사를 통해 선보인 ‘클레어의 카메라’는 또 다시 김민희를 주연 삼아 이야기를 풀어냈다.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을 찾은 영화사 직원(김민희)과 영화사 대표(장미희), 그의 남자인 영화감독(정진영)의 이야기. 사랑에 얽힌 이들의 불안한 심리가 프랑스의 음악교사(이자벨 위페르)와 그의 카메라를 통해 드러난다. 하지만 시간적 흐름이 뒤섞이면서 사랑의 감정을 둘러싼 혼란과 불안이 더해지면서 관객은 그 깊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기간에 프랑스 칸에서 활영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사생활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던 때였다. 영화가 이들의 실제 상황을 녹여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시선이 나온다.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도 주요 역할을 맡았다. 그동안 칸을 통해 많은 작품을 선보여온 홍 감독과 이에 대한 칸의 적극적 교감의 상징으로도 읽힌다. 특별상영 섹션 초청작이라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한편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22일 오전 2시15분 ‘클레어의 카메라’의 특별상영 부문 공식 상영에 앞서 정진영 등과 함께 레드카펫 위에 섰다. 앞서 20일 현지에 도착한 홍 감독과 김민희는 21일 밝은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칸(프랑스)|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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