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얼’ 측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5월 31일 오후 7시 30분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현 성동일 최진리(설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설리의 참석 확정 소식이다. 무려 2년 5개월 만에 ‘배우’ 자격으로 공식석상에 오르기 때문이다.
설리는 지난 2014년 7월 에프엑스 3집 발표 직후 “지속적인 루머와 악플로 인한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3개월 만에 주연 영화 ‘패션왕’ 홍보 행사에 참석, 활동을 재개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스치듯 안녕’이었다. 이후에도 휴식은 계속됐고 SNS를 통해서만 팬들을 만났다. 출연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개봉 당시에도 홍보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다.

2015년 8월 에프엑스를 탈퇴하고 연기자로 전향한(에프엑스 전 아역 배우로 활동했으니 본업으로 돌아갔다고 볼 수도 있겠다) 설리. 당시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이 바로 ‘리얼’이다. 2015년 10월 크랭크인 예정이었던 ‘리얼’은 해를 넘겨 지난해 1월 촬영을 시작했고 6개월의 대장정 끝에 2016년 6월 크랭크업했다. 1년 가까이 난항을 겪던 ‘리얼’은 드디어 6월 개봉을 확정했다.
오래 기다린 만큼 본 적 없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설리는 그간 개인 SNS와 포토월 행사, 화보로만 모습을 보여왔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리얼’ 관계자에 따르면 설리는 쇼케이스 참석에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얼’ 측은 “쇼케이스 이후에도 설리 측과 기자간담회, 매체 인터뷰도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SNS 스타 아닌 배우 설리의 이야기를 깊이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