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에서 이파니의 결혼 생활이 공개됐다.

28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방송인 이파니의 삶이 그려졌다. 현재 그는 방송은 물론 모델, 의류 사업 그리고 최근에는 웹툰 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이파니는 12년 전 20살 때 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거머쥐며 모델이 됐다. 섹시한 이미지 탓 괜한 오해를 사고 이유 없는 비난도 받았다. 이파니는 “제 강렬한 이미지를 벗어나려 하지 않았다. 왜냐면 저는 그것 때문에 덕을 봤다. 절대 한순간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것 때문에 먹고 살게 됐고, 잃은 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많다”고 당당히 밝혔다.

12년이 흐른 지금, 청순과 섹시함을 함께 가진 모델로 우뚝 섰다. 임신과 출산 후에도 몸매 관리가 철저했던 이파니는 30kg 넘게 쪘던 살을 1달 만에 모두 뺐다. 모델이라면 프로라면 마땅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다는 이파니.

이파니는 지금의 남편 서성민을 만났을 때 이미 아들이 있었고, 그들의 결혼은 이런 저런 시선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12년 부부의 연을 맺었고, 행복한 결혼 생활이 시작됐다.

서성민은 “마냥 좋았다. 모든 게 좋았다. 옆에서 지켜주고 싶고 같이 있고 싶었다”며 이파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파니는 첫째 아들 형빈에 대한 걱정이 있다면서 “이혼도 했었고, 아들을 다른 데 맡겨서 키우기도 했다. 그러면서 제가 나중에 자리가 안정되고 나서 아이를 데리고 와서 살게 됐다”며 “아이가 벌써 어른처럼 자기 제어를 하는 게 보여서 어떻게 하면 내려놓을 수 있을까”라고 털어놨다.

이런 이파니에게 아픈 과거가 있었다. 6살에 엄마와 헤어지고 새엄마 손에 자란 그는 16살 어린 나이에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먹고살기 위해 밤낮으로 뛰어다녔던 그는 “오후에 신문 배달하고 저녁에는 고깃집에서 일했다. 불판 닦는 것 서빙하는 것 다 했고, 장사하다 음식 남으면 몰래 이렇게 먹었다. 그때 많이 울었다”며 “그 어린 나이에도 부모가 죄가 아니고 가난이 죄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파니 부부에게는 행복하지만 해결하지 못 한 일이 있었다. 바로 시댁과의 관계. 남편 서성민과 결혼 당시 시부모는 아들도 있고 이혼 경험이 있는 이파니와의 결혼을 반대했다. 어느덧 결혼한 지 6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시댁을 찾지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성민은 “연애를 하면서 그래도 정말 사랑하면 그때 결혼해도 늦지 않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때 부모님은 저를 배려한다고 한 건데 ‘엄마 아빠가 허락 안 해주면 나가겠어’ 하고 집을 나왔다. 너무 철이 없었다”며 “조금 더 성숙하게 행동했으면 달라졌을 텐데. 그때 우리 부모님이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사진|‘사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