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과의 16강전이 열릴 천안종합운동장. 사진제공|FIFA U-20 월드컵 홈페이지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30일 오후 8시 포르투갈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을 치를 천안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7피파20세월드컵조직위원회는 “한국이 26일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져 A조 2위로 천안에서 16강전을 치르기로 결정되자 곧바로 입장권이 매진됐다”고 28일 밝혔다. 천안종합운동장은 2만581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조별리그 초반 2연승을 거둔 뒤 일찌감치 ‘16 강 모드’로 전환한 U-20 대표팀도 차분히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회복훈련을 마친 뒤 천안으로 이동했다. 조 1위가 아닌 2위로 16강에 오른 것은 아쉽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신 감독을 비롯한 U-20 대표팀 코칭스태프 일부는 선수들을 먼저 천안으로 보내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포르투갈-이란의 C조 3차전 현장을 직접 찾아 8강행을 다툴 상대를 집중 분석했다. 16강행 티켓을 놓고 양국이 총력전을 펼친 만큼 포르투갈의 장·단점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더욱이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 당시 펼친 친선경기 때와 비교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
포르투갈도 분주하다. 당초 포르투갈은 경기 다음날인 28일 하루 온전한 휴식을 취하려 했으나, 계획을 일부 수정해 이란전에 뛰지 않은 10명(골키퍼 3명 포함)으로 간단한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은 약간의 시차를 두고 같은 공간에서 이뤄졌다.
한국은 천안축구센터 B구장에서 오후 6시30분부터 몸을 풀었고, 포르투갈은 오후 5시 A구장에서 훈련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결장했음에도 팀 대표로 인터뷰에 나선 수비수 페드로 엠피스(스포르팅 리스본)는 “1월 한국이 포르투갈 전지훈련을 했을 때 지켜본 결과, 10번(이승우)이 인상적이었다. 팀 전체로도 빠르고 기술이 좋다”며 “한국의 예선 경기 영상을 보며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