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복면가왕’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임은경&최정원, 추억 소환 절정

입력 2017-05-29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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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이 추억 소환 무대를 펼쳤다.

28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56대 가왕 ‘흥부자댁’에게 도전하는 8인의 복면가수들이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가운 얼굴들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특히 아름다운 여신의 자태를 뽐낸 ‘하프타임’은 과거 한 통신사 CF를 통해 ‘TTL소녀’로 큰 사랑을 받았던 임은경으로 밝혀져 스튜디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2006년 MBC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 이후 방송활동이 뜸했던 그녀가 여전히 변함없는 인형 외모로 등장해 판정단과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녀는 아름다운 비주얼만큼이나 영롱한 음색으로 더 클래식의 ‘여우야’를 불러 남성 판정단들에게 “순수함이 묻어나는 고귀한 목소리”, “마음을 치유해주는 멘탈테라피스트 같은 무대”라는 평을 들으며 열렬한 지지를 받기도 했다.

이날 만화캐릭터 성대모사와 젝스키스 랩을 선보인 그녀는 그동안의 신비스런 이미지와는 다른 유쾌한 모습도 선사했다.

또한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보이스를 가진 음색부자 ‘캠핑카’의 정체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한 그는 2000년대를 풍미했던 꽃미남 듀오 ‘UN’ 출신 배우 최정원이었던 것.

‘UN’이 해체하고 연기자로 전향한 후에는 좀처럼 그의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기에 관객석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는 ‘UN’활동 당시를 연상시키는 애절한 감성보이스로 시청자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최정원은 “어느 순간 무대가 참 무섭고, 가끔은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다시 돌아와 보니 이렇게 좋은 곳이란 걸 알게 됐다”라며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에너지 넘치는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열광시킨 ‘라푼젤’은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강자 역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에서 씬스틸러로 활약한 배우 정수영으로 밝혀졌다. 듀엣곡으로 자우림의 ‘미안해 널 미워해’를 부른 그녀는 젝스키스 은지원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가수 못지않은 파워풀한 보컬실력을 드러냈다.

또한 정수영은 그동안 연기했던 광녀, 무속인 등 드라마 속 센 캐릭터와는 달리 양희은과 정인, 박정현 모창 등 반전매력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너구리’와 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하며 월드 클래스급 무대를 선사했지만 단 1표차로 아쉽게 패한 ‘얼룩소’의 정체는 ‘팬텀싱어’ 준우승자인 팝페라 가수 백인태였다.

그는 남성 테너의 웅장하면서도 고품격 목소리로 안드레아 보첼리와 셀린 디온의 ‘The Prayer’를 불러 “벨벳 같은 고급스런 목소리다”, “세계적인 팝페라스타 보첼리가 연상됐다” 등의 극찬을 받으며 수준 높은 성악실력을 발휘했다.

한편 이번 주 드디어 ‘흥부자댁’이 차지연의 5연승에 도전한다. 그녀가 여성가왕 최고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을지, 아니면 2라운드에 진출한 실력파 복면가수가 ‘흥부자댁’을 꺾고 새로운 가왕으로 등극할지 이번 주 일요일인 6월 4일 오후 4시 50분에 공개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복면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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