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신세경’은 잊어주세요

입력 2017-05-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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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신세경. 동아닷컴DB

연기자 신세경. 동아닷컴DB

‘하백의 신부’서 쾌활한 의사 변신

연기자 신세경이 ‘우울한 신세경’ 이미지 지우기에 나선다.

신세경은 7월3일 첫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에서 밝고 쾌활한 매력을 선보인다. 1990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성숙한 이미지가 강해 20대 초반 때부터 비운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그가 변화를 선택했다.

이미 27일 공개된 대본 연습 영상을 통해 변신을 짐작하게 한다. 극중 따뜻한 본성을 누르고 과거의 트라우마로 차가운 척하는 성격의 신경정신과 의사를 연기한다. 일부러 신경질 적인 말투를 사용하는 등 직설적인 대사와 적극적인 감정 표현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 속 신세경은 동작을 크게 취해가며 이전의 무겁고 차분했던 이미지를 한꺼풀 벗어냈다.

로맨스 연기에도 더욱 깊게 들어간다. 2009년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을 시작으로 ‘뿌리깊은 나무’ ‘패션왕’ ‘남자가 사랑할 때’ ‘아이언맨’ ‘육룡이 나르샤’ 등에서 비운을 맞는 결말로 제대로 장르의 매력을 즐기지 못했다. 게다가 송승헌, 이동욱 등 상대역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 풋풋함을 드러내기에도 한계였다.

하지만 ‘하백의 신부 2017’에서는 신세경이 직접 “남자주인공과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기대해 달라”고 선언할 정도로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신세경은 ‘물의 신(神)’ 하백 역의 남주혁과 연인 설정에 놓이는 동시에 임주환과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드라마 제작사 넘버쓰리의 한 관계자는 “일부 시청자가 신세경의 전작을 떠올리며 우울한 이미지가 강하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그는 첫 촬영 때부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며 “대부분의 출연자가 20대여서 나이대에 어울리는 전개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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