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컴백…KLPGA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17-05-3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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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 사진제공|KLPGA

6월 2일 개막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참가
세계랭킹 11위…“1인자 시간문제” 예상

장하나(25)가 돌아온다. 절대강자가 없는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몰아칠지 기대가 크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활동을 접은 장하나는 6월 2일부터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골프장에서 열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통해 국내무대 복귀전을 치른다. 장하나의 컴백만으로도 KLPGA 투어에선 벌써부터 커다란 지각변동이 불가피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KLPGA 투어에는 미국 또는 일본에서 활동하다 복귀한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장하나는 지금까지의 복귀파와 클래스가 다르다. 세계랭킹 11위라는 무게감도 그렇고, 여전히 전성기의 실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성적과 실력만 놓고 보면 당장 투어를 장악할 여왕 후보로 전혀 손색이 없다.

역대 활약상에서도 KLPGA 투어의 모든 선수를 압도한다. 2011년 데뷔한 장하나는 국내 통산 8승, LPGA 통산 4승을 거둔 강자다. 현재 KLPGA 투어에서 장하나보다 더 많은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없다. 2013년에는 KLPGA 투어 상금왕도 지냈다. 올해는 KLPGA 투어 3경기에만 출전하고도 상금랭킹 13위(1억1615만2875원)에 올라있다.

장하나는 자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며 유쾌한 골프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23일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그러나 목표가 없다면 운동을 그만둬야 한다.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에 올 때마다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간혹 팬들의 기대가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부담을 긍정적으로 이용하겠다. 또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장하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장하나의 등장으로 타이틀 경쟁 또한 혼전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30일 현재 10개 대회를 치른 KLPGA 투어에선 2승을 거둔 김해림(28)이 상금랭킹 1위, 대상포인트 2위 등으로 한발 앞서 있다. 반면 새 여왕 후보로 평가 받았던 고진영(22) 등은 아직 1승도 챙기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있다. 장하나가 돌아오면서 판도는 완전히 다르게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장하나의 1인자 등극은 시간문제”라는 예상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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