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제조기’ 장채근 U대회 감독 “전력약화? 똘똘 뭉쳐 좋은 결과 내보겠다”

입력 2017-06-0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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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대회 대표팀 장채근 감독. 사진제공|대학야구연맹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도 잘 뭉쳐서 해봐야죠.”

대학야구 우승제조기로 불리는 ‘노지심’ 장채근(53) 홍익대 감독이 8월에 열리는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된 뒤 “최근 대학야구의 전력이 전반적으로 많이 약화돼 있어 솔직히 걱정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면서 “이왕 대표팀을 맡았으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은 5월31일 기술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팀 감독으로 장 감독을 선발했다. 최근 2년간 국내·외 경기실적과 지도자의 통솔력, 경기운영능력, 품행 등의 평가 방식 등의 선발기준을 놓고 총 6명의 후보자를 추린 끝에 장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장 감독이 대표팀 지뷔봉을 잡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그는 대학야구 우승 제조기로 불린다. 2011년 홍익대 감독으로 부임할 때만 해도 만년 하위팀이었지만, 2014년 전국대학야구하계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홍익대는 우승 단골손님이 됐다. 지난해에도 하계리그와 대통령기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주말리그 권역별 전반기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에만 현재까지 11연승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장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것은 지난해 23세 이하(U-23)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U-23 세계선수권에서는 3위를 했다.

최근 대학야구의 전력이 전반적으로 많이 약화돼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 장 감독도 “대학야구도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키운다는 방침에 따라 수업 후 오후 4~5시부터 훈련을 하니 훈련시간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 또 주말에만 경기를 할 수 있다보니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기에 세계야구 수준이 평준화되면서 만만한 팀이 없다는 평가다. 장 감독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우리가 이스라엘에 졌지만, 아마추어 야구도 체코 등 유럽야구가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번에 같은 조에 속한 대만의 홈 텃세도 극복해야한다”면서 “이왕 대표팀에 뽑혔으니 선수들과 함께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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