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4강’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 맞대결

입력 2017-06-05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베네수엘라 U-20 대표팀. 사진제공|FIFA U-20 월드컵 홈페이지

베네수엘라, 미국과의 8강전 연장 끝에 2-1 승리
우루과이, 승부차기 끝에 포르투갈 꺾고 4강 합류

베네수엘라와 미국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연달아 격돌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4일 오전(한국시간) 유타주 리오 틴토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팀간 친선경기를 펼쳤다. 베네수엘라가 전반 29분 선제골, 미국이 후반 16분 동점골을 뽑아 1-1로 비겼다. 약 6시간 뒤에는 양국축구의 미래가 격돌했다. 무대는 한국이었다.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이날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코리아 2017’ 8강전을 치렀다. 양국 모두 한 차례도 U-20 월드컵 4강에는 오른 적이 없어 영건들의 대결은 치열하기만 했다. 연장까지 120분간의 혈투 끝에 베네수엘라가 미국을 2-1로 꺾고 5전승으로 4강에 올라 자국의 축구역사를 새롭게 썼다. 베네수엘라는 우루과이와 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U-20 대표팀간 경기는 베네수엘라가 압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전반 22분 세르히오 코르도바의 골이 비디오판독에 의해 오프사이드로 판명돼 아쉬움을 삼켰다. 베네수엘라는 이후에도 몇 차례 결정적 찬스를 맞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미국 골키퍼 조나단 클린스만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분과 17분에는 헤딩슛이 잇달아 크로스바를 튕겨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후반 90분 동안 총 20개의 슈팅을 시도하도고 골을 넣지 못한 베네수엘라는 연장 전반 6분 마침내 골을 얻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사무엘 소사가 땅볼로 크로스한 볼을 아크 정면에 있던 아달베르토 페냐란다가 마무리해 선제골을 낚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말라가 소속인 페냐란다는 A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인 특급 유망주다. 연장 후반 10분 코너킥에 이은 나우엘 페라레시의 헤딩골로 한 걸음 더 도망간 베네수엘라는 2분 뒤 미국 제러미 에보비스에게 1골을 허용했지만 4강 진출 티켓까지는 내주지 않았다.

한편 우루과이는 대전에서 벌어진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 혈투에도 2-2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서 7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이겨 극적으로 4강에 합류했다.

전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