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토크③] 윤석화 “’복면가왕’, 옛시절 떠오르게 한 소중한 경험”

입력 2017-06-07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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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배우 윤석화가 최근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윤석화는 지난 4월 ‘복면가왕’에서 ‘오드리햅번’으로 등장해 소녀시대 태연의 ‘만약에’를 열창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그는 자신도 ‘복면가왕’의 애청자라며 참여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윤석화는 “가깝게 지내는 뮤지컬 배우 전수경, 최정원을 만났는데 ‘복면가왕’ 이야기가 나왔어요. ‘참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했는데 수경이가 그 프로그램 작가를 안다며 ‘거기 한 번 나가보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옆에 있던 정원이도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며 출연을 부추겼다”라고 말했다.

“보면 너무 재밌잖아요. 가면 속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 출연을 하면 어떨까 고민을 했어요. 그래도 무대에 오래 선 사람인데 처음부터 떨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긴 하더라고요. 며칠 후 작가에게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수경이한테 ‘진짜 연락을 했어?’라고 했는데 ‘언니, 재미있잖아요. 그 나이에 언니처럼 노래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가끔 TV도 좀 나와야 해요’라고 말하더라고요. 저도 궁금하기도 했고요.”

또한 선배인 배우 박정자의 응원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선생님께서 하지 말라고 하면 안하려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얘~너 거기 나가면 참 좋겠다. 넌 아직 목소리가 괜찮잖니’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단순한 호기심으로 출연을 결심한 윤석화는 ‘복면가왕’에 출연하면 가장 먼저 ‘판정단’을 만나보고 싶었다고. 하지만 끝내 그들을 만나지는 못했다. 그는 “신변보호(?)가 엄청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 위에 판정단 분들을 정말 만나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출연자와 판정단이 사용하는 화장실이 아예 다르고 출연자들은 대기실 밖으로 나갈 때는 무조건 복면을 쓰고 나가야 하더라고요. 녹화 끝나고도 만나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어요.”

‘복면가왕’에 출연한 소감을 물으니 “예전 공연하던 시절이 떠오르더라”고 회상했다. 윤석화는 “그 때는 공연 한 번 보려고 두 시간을 기다리고 표를 못 구해 집으로 돌아가던 분들도 계셨다. 열 번씩 왔던 분도 있었고 겨우 입석을 구해 공연을 보는 분들도 있었다. 그 때 제 공연에 오셨던 분들이 많이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승패를 떠나서 정말 즐거웠어요. 제가 부른 노래가 몰랐던 곡이라 덕분에 노래 연습도 아주 많이 했죠.(웃음) 캐릭터가 아닌 윤석화로 무대에 오르니 감회가 새로웠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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